KT, '지니뮤직 미래사업 전략 공개'... 홀로그램기술로 이미 사망한 가수 유재하를 재현해 후배가수들과 공연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사진:KT)
22일 지니뮤직은 22일 서울 누리꿈스퀘어 K-live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는 2022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을 보유한 대한민국 1등 음악플랫폼사업자가 되겠다는 목표가 담긴 ‘미래형 비주얼 뮤직 플랫폼’ 비전을 밝혔다(사진:KT)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KT가 30년 전 사명한 천재 가수 유재하를 자사의 홀로그램 기술로 부활시켜 후배가수들과의 콜라보공연을 성사시켰다.

22일 지니뮤직은 22일 서울 누리꿈스퀘어 K-live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는 2022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을 보유한 대한민국 1등 음악플랫폼사업자가 되겠다는 목표가 담긴 ‘미래형 비주얼 뮤직 플랫폼’ 비전을 밝혔다. 

지니뮤직 김훈배 대표는 “KT가 제공하는 세계 최초 5G 서비스에 얹을 ‘미래형 음악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니뮤직은 금일 선보인 유재하 홀로그램 콜라보레이션 공연과 같은 실감형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이전에 체험하지 못했던 음악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지니뮤직은 KT 미래사업개발단의 홀로그램을 활용해 유재하의 30년전 모습을 재현했다. 처음 선보인 홀로그램 공연은 유재하의  친구였던 송홍섭 PD가 경쾌한 리듬의 '지난날'을 편곡하고, 스윗소로우가 코러스로 참여한 콜라보레이션 라이브 공연으로 지니뮤직이 선보일 미래형 음악서비스의 철학을 담았다. 유재하와 ‘위대한 탄생’ 멤버로 함께 활동한 김종진, 송홍섭, 정원영이 다시 만나 각각 기타와 베이스, 키보드 연주를 맡았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루빈은 유재하 홀로그램 대역으로 유재하 생전 모습을 보여줬고, 이준은 드럼을 맡았다. 

홀로그램은 사람과 사물이 실제 눈 앞에 있는 것처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영상 전달 방식으로 5G 시대의 대표적인 실감형 콘텐츠다. KT는 지난 2014년 국내 최초로 홀로그램 공연을 선보인 후 다양한 장르의 홀로그램 콘텐츠를 제작하며 기술력을 쌓아 왔다. 지니 Holo 1.0 전략의 일환으로 지니뮤직과 KT 미래사업개발단의 협업으로 완성된 이번 홀로그램은 고해상도 프로젝터로 바닥에 영상을 쏘아, 45도 각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투사하는 ‘플로팅 홀로그램(Floating Hologram)’ 기술이 적용되었다. 오는 2022년 지니뮤직은 KT의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해 360도 전 방향에서 볼 수 있는 차세대 홀로그램을 비롯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5G 시대의 미디어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지니뮤직은 오는 2022년까지 ‘차세대 5G 네트워크 기반 미래형 음악서비스’를 완성하겠다는 방침도 발표했다.구체적으로 올해 연말 ▲전체 가입자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인텔리전스 큐레이션’ 서비스 ▲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IVI 지니 서비스’를 선보인다. 내년 1분기에는 ▲CJ ENM의 최신 음악 관련 영상콘텐츠를 중심으로 지니 애플리케이션을 전면 개편한다. 또 ▲누구나 음악서비스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지니 오픈형 SDK(Software Development Kit,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출시하는 등 음악산업의 판을 키우는 혁신적 서비스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인텔리전스 큐레이션’은 빅데이터, AI 등을 바탕으로 사용자 취향을 분석해 음악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기존 큐레이션 서비스가 사용자 위치, 날씨 등 이용 상황을 기반으로 했다면 인텔리전스 큐레이션은 취향을 기반으로 한다. 전체 가입자 개인의 취향을 세분화한 다음 비슷한 사람들끼리 분류해 적절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KT의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비롯해 ‘클로바’(네이버), ‘빅스비’(삼성전자) 등을 통해서도 이용가능하다. 

지니뮤직은 국내외 완성차업체와 협업을 바탕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In-Vehicle Infotainment) 서비스를 선보인다. ‘IVI 지니 서비스’는 차량의 통신제어장치(CCU, Communication Control Unit)를 통해 도로상황, 운행정보는 물론 탑승자의 음악적 취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음악을 제공하는 공감형 AI 서비스다. 예컨대 차량정체나 장시간 운전으로 운전자가 피로감을 느낄 때는 운전자가 즐겨 듣던 노래 중 경쾌한 노래를 큐레이션하여 블랙핑크의 ‘뚜두뚜두’와 ‘휘파람’ 같은 노래를 재생해준다.

지니 앱은 동영상 콘텐츠 중심으로 전면 개편된다. CJ ENM이 갖고 있는 5만여편의 동영상 중 인기콘텐츠를 지니 앱에 탑재해 ‘채널 지니(가칭)’ 코너를 새롭게 선보인다. 구체적으로는 VR 기술을 적용한 아티스트의 4차원 라이브 영상을 즐기고, AR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폰 촬영만으로 아티스트의 영상, 이미지 등 맞춤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미래형 서비스를 얹을 계획이다. 

이달 지니뮤직은 KT와 LGU+의 통합 내비게이션인 원내비에 관련 업계 최초로 오픈형 SDK를 적용했다. 앞으로 지니뮤직은 SDK 전략으로 큐레이션, 음원 플레이어 기술 등을 공개해 서드파티(3rd party)를 비롯한 B2B 사업자들이 손쉽게 음악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니뮤직은 CJ ENM과 공동으로 콘서트, 쇼케이스, 버스킹 추진 등 다방면에서 협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신예 아티스트(Rising Star)의 신보 출시 마케팅 협업과 더불어 마케팅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을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 지니뮤직은 장기적으로 ‘지니 플랫폼’과 연동한 CJ ENM 서바이벌 방송 투표 진행, 음악방송 온에어 등 방송 콘텐츠와 결합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

CJ ENM 정형진 음악콘텐츠 UNIT IP운영담당 상무는 “새로운 기술과 디바이스환경의 변화로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다시 ‘보는 음악’에서 ‘체감하는 음악’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CJ ENM 음악 콘텐츠 유닛이 보유한 아티스트 IP, 영상 콘텐츠와 ICT 테크놀로지를 융합하여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지니뮤직 김훈배 대표는 “KT그룹의 ICT 역량과 최근 확보한 콘텐츠 경쟁력을 접목해 고객들이 지금까지 체험하지 못했던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5G 기반의 미래형 음악서비스를 바탕으로 500만명 이상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해 ‘지니’를 대한민국 대표 음악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