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의류관리기 시장 놓고 3개사 각축전 전망

LG전자 독무대였던 의류관리기 시장이 삼성전자, 코웨이 등이 합세하며 삼국시대를 맞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LG전자 스타일러, 코웨이 의류청정기, 삼성전자 ‘에어드레서/ 출처: 각사)
LG전자 독무대였던 의류관리기 시장이 삼성전자, 코웨이 등이 합세하며 삼국시대를 맞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LG전자 스타일러, 코웨이 의류청정기, 삼성전자 ‘에어드레서/ 출처: 각사)

[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의류관리기 시장이 뜨거운 감자다. 의류 관리기 시장을 놓고 판을 키워온 LG전자에 코웨이, 삼성전자가 도전장을 낸 것. 올해 30만대 시장으로 전망된 의류관리기 시장에서 3사의 각축전이 벌어지게 됐다.

의류관리기 시장은 LG전자의 독무대였다. 지난 2011LG전자가 스타일러라는 의류관리기를 출시하면서 의류관리기 시장을 키워왔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출시 초반에는 소비자의 관심을 못 받던 스타일러는 지난 20167~8만대로 판매량이 늘어나더니 지난해 12만대로 급증했다. 올해에는 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의류 관리기 시장이 급성장하자 삼성전자와 코웨이 등이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21일 삼성전자는 2년여 동안의 준비 끝에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를 출시하고 의류관리기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공식출시는 내달초다. 삼성전자는 금일부터 에어드레서의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전자는 세상에 없던 제품 혁신과 IoT 리더십,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제품으로 시장을 주도해왔다이 요소들이 모두 접목된 에어드레서는 새로운 차원의 의류청정 시대를 열고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에어드레서는 에어·스팀·건조·청정의 4단계 전문 의류 청정 방식을 적용해 의류의 미세먼지와 냄새를 확실하게 제거해 주는 제품이다. 삼성전자측은 세탁기의 스팀 기술, 건조기의 저온제습 기술뿐 아니라 에어컨의 바람 제어 기술, 냉장고의 냄새제거 기술, 공기청정기의 필터 기술까지 삼성전자 가전 혁신 기술이 총 망라된 혁신제품이라고 자평했다.

에어드레서의 핵심 기능을 보면 삼성 에어드레서는 위·아래로 분사되는 강력한 제트에어제트스팀을 이용해 옷에 묻은 먼지와 냄새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특히 에어 분사 방식 적용으로 옷을 흔들어 털지 않아도 돼 진동과 소음이 적고 각 코스별로 바람 세기가 달라져 의류 특성이나 소재에 따라 더욱 섬세하게 관리할 수 있다.‘미세먼지전용 코스를 사용하면 25분 내에 미세먼지의 99%까지 제거할 수 있다.

냄새도 확실히 제거해 준다. ‘에어드레서미세먼지 필터가 제품 내부에 있는 먼지를 집진해 제거하고 광촉매를 적용한 냄새 분해 필터가 담배 냄새 등 스팀 방식으로 제거하기 용이한 친수성 입자는 물론 고기 냄새와 같이 물에 잘 녹지 않는 입자까지 불쾌한 냄새의 원인이 되는 거의 모든 물질을 말끔히 분해해 준다.

살균력은 기본이다. ‘살균 코스적용 시 대장균·황색포도상구균과 같은 생활 유해세균과 허피스·인플루엔자·아데노·코로나 등 바이러스 4종을 99.9%까지 제거해 준다.

에어드레서에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과 연동해 의류 소재별 최적 코스 추천부터 제품 관리까지해준다. 특히 마이클로짓(My Closet)’ 기능이 눈에 띈다. 이기능은 사용자가 의류에 부착된 라벨에 있는 바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의류 소재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최적의 관리 코스까지 자동으로 추천해 준다. 복수의 의류를 동시에 관리할 때 최적의 코스를 추천하는 케어레시피기능과 24시간 제품을 진단하고 제품 사용과 관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AI 기반 홈케어 매니저도 탑재됐다.

코웨이는 지난 5월 사계절 의류청정기는 국내 최초로 공기청정기와 제습기, 의류 관리기를 하나로 합친 제품인 의류청정기로 의류관리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코웨이 의류청정기의 차별화 포인트는 에어샷 기능이다. 옷걸이 자체에서 강력한 공기가 나와 먼지를 털어낸다. 기기 내부 공기 청정을 통해 의류 보관 공간까지 케어한다. 제품 하단에 위치한 공기청정 파트는 반경 5평의 공기까지 쾌적하게 관리할 수 있다. 여기에 정기적으로 코디들이 방문해 필터를 교환하는 등 기기 점검을 해준다. 이미 이제품은 시장에서 반응이 뜨겁다. 출시 일주일 만에 초도물량 1000대를 모두 판매했고 현재도 판매 순항중이다.

의류관리기 원조인 LG전자는 이들의 도전장에 방어체계에 돌입했다. 지난 20일 서울 가로수길에 고객 체험형 팝업스터어 트롬 스타일러 라운지를 오픈하고 내달 16일까지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라운지는 스타일러 의류관리법’, ‘스타일러 4계절 스타일링존’, ‘셀프 체험존등 총 15개의 테마존과 이벤트존으로 구성, 방문객들은 트롬 스타일러를 다채로운 방법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또한 LG전자는 이달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IFA 2018’ 전시회에서 한차원 진화한 스타일러를 선보인다. LG 스타일러 씽큐는 손으로 조작할 필요 없이 음성만으로 손쉽게 전원을 켜고 끄거나 의류관리 코스를 설정할 수 있고 제품의 동작 상태와 진단 결과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등 AI 첨단기술이 대거 장작된 차세대 의류관리기로 알려졌다.

‘LG 스타일러는 옷을 흔들어 털어주는 무빙행어(Moving Hanger)’와 물을 이용해 만든 트루스팀(TrueSteamTM)’으로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도 생활 구김을 줄여주고 냄새를 제거해준다. 또 의류에 묻은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세균을 99.9% 제거하고 옷에 남아 있는 집먼지 진드기나 미세먼지도 없애준다. 최근에는 최대 6벌까지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대용량 스타일러 플러스’, 전면을 전신 거울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타일러 미러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기능 및 신제품 출시 등으로 지난해 스타일러는 업계 추산 지난해 12만대 규모의 의류관리기 중 10만대 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의류관리기 시장이 가전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급부상 중이라며 그동안 LG전자가 독식해온 의류관리기 시장에 삼성전자, 코웨이 등이 합류하면서 판이 더 켜졌다. 향후 더 많은 업체들이 뛰어들 것으로 보여 향후 의료관리기 시장이 공기청정기 이후 새로운 격전지가 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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