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누구'와 KT의 '기가지니', 호텔 객실 서비스 적용돼 ... '말'만하면 실내온도, 커튼, 조명 등 제어와 호텔이용 정보 등 척척 제공

(사진:SK텔레콤,KT)
SK텔레콤의' 누구'는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객실에서,  KT의' 기가지니'는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의 객실에서 이용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왼쪽은 SK텔레콤의 누구 오른쪽은 KT의 기가지니가 호텔서비스에 적용된 모습 (사진:SK텔레콤,KT)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이제 국내 호텔 객실에서도 '말'로 조명 및 커튼, 냉난방 등을 콘트롤 할 수 있고 호텔내 편의시설 정보도 즉각 알 수 있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호텔 객실에 설치된 이통사의 AI(인공지능)음성 스피커를 통해 말만하면 객실 내에서 필요한 각종 서비스가 실행된다. SK텔레콤의' 누구'는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객실에서,  KT의' 기가지니'는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의 객실에서 이용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SK텔레콤은 9일 자사 AI 음성 스피커 '누구'가 적용된 ‘비스타 워커힐 서비스’를 비스타 워커힐 서울 44개 객실에 우선 제공해 객실 이용 고객에게 다양한 편의기능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체 객실 대상으로는 올 3분기 내 적용 예정이다.

이번 AI ‘누구’의 비스타 워커힐 서울 객실 적용은 SK텔레콤이 준비 중인 오픈 플랫폼 베타 버전을 활용한 것으로, 지난 7월 초 24시간 편의점 ‘씨유(CU)’에 적용된데 이어 두번째이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이용객들은 각 실에 설치된 ‘누구’를 통해 객실의 조명, 커튼, 온도설정 및 게스트 서비스 설정 등을 음성으로 쉽게 제어할 수 있도 입실할 때는 AI가 들려주는 웰컴 음악을 듣게 된다.

또한 실내 수영장, 스카이야드, 셔틀버스 등 호텔 내 시설정보들과 체크아웃 시간, 조식 시간 등 호텔 이용에 필요한 정보들도 손쉽게 음성명령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아리아, 비스타 셔틀 버스 어디서 타지?”하고 물으면 누구가 “호텔 무료 셔틀 버스는 아침 6시부터 밤 11시 20분까지 10분 간격으로 운행 중이에요. 호텔 현관 맞은 편 정거장에서 이용하실 수 있어요”와 같이 정보를 확인해 준다. 

KT는 SK텔레콤보다 빠른 지난달 18일부터 자사의' 기가지니'를 적용한 '기가지니호텔'을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이하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 적용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국내 최초 AI스피커의 호텔 적용 케이스다. 

기가지니 호텔은 음성과 터치로 조명 및 냉난방 제어, 객실 비품 신청, 호텔 시설정보 확인, TV 제어 및 음악감상 등이 가능한 서비스다. 또 객실에서 이용금액을 확인하거나 체크아웃을 진행할 수 있는 등 진화된 컨시어지 기능도 제공한다. 

예를들어 기존 호텔의 실내온도 조절을 위해 리모컨을 사용하거나 온도조절기를 사용해야 하지만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는 침대에 눕거나 다른 일을 하면서 “지니야, 실내온도 20도로 맞춰줘”라고 말하면 바로 온도가 조절된다.

KT는 올해 안으로 기가지니 호텔에 객실에서 목소리만으로 미니바, 룸서비스 등을 편리하게 결제까지 할 수 있는 기능도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외국인 이용객의 증가에 따라 영어뿐 아니라 지원 외국어를 확장하고, 콘텐츠를 보강할 계획이다.

 

SK텔레콤 박명순 AI 사업유닛(UNIT)장은 “이번 ‘누구’ 서비스의 비스타 워커힐 서울 적용은 인공지능의 영역을 B2B 호텔 서비스 분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텔레콤은 금년 내 전문 개발자가 아니어도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GUI 기반의 오픈 플랫폼 공개를 통해 인공지능 대중화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에스테이트 최일성 대표이사도 “KT 그룹이 보유한 IT 인프라를 호텔 서비스에 접목해 세계 어떤 호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신개념 호텔 공간과 서비스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며 이를 통해 서울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혁신적인 편의성과 경험을 선사하고 지역에는 관광산업 및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완전히 새로운 호텔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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