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소재로 삼은 영화를 통해 본 우리 생활과 말의 밀접성

(사진:이정민제공)
오른쪽은 오페라에 등장한 말, 왼쪽은  마상무예  (사진:이정민제공)

[컨슈머와이드-이정민] 제 7의 종합예술이라고 불리는 '영화'는 영상문명시대로 접어든 오늘날 새로운 예술 장르로 평가 받고 있다. 영화의 힘은 문학과 음악, 미술, 연극 등을 아우르면서도 다른 예술에 비해 표현의 한계가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에서 영화는 무한한 상상을 주고 때로 특별한 자극과 감동을 선사한다. 

문학이 그렇듯 영화 역시 삶의 편린을 담아내는 것이기에 영화 속 이야기들은 대체로 사람들의 생활세계 또는 의식세계와 상당히 밀접하다. 말을 소재로 삼은 영화 또한 마찬가지여서 말 영화의 내용은 대개 역사 속에 실재했던 인물과 관련된 실화, 인류의식을 지배하는 신화, 소설과 같은 문학, 민담과 같은 전승 마(馬)문화를 토대로 한 작품이 많다. 

인터넷을 통해 말 영화를 조사해보니 약  70여 편이 검색결과로 나왔다. 그 내용을 보면 <시비스킷>이나 <검은 종마>와 같이 경마 · 경주마 · 종마에 얽힌 이야기가 18편으로 가장 많다. 이어 승마(달려라 햇빛), 재활승마(말타는 소년) 이야기 그리고 말과 인간, 야생마와의 우정(내 사랑 플리카)등을  감동적으로 그린 영화들이 있었다. 

역사물로는 마차경주로 유명한 <벤허>, 마상 창시합을 재현한 <기사 윌리엄> 등이 있고, 중국이 배경이 된 영화는 기마족과 다툼을 벌이는 <뮬란>과 말의 제왕인 진시황 스토리를 얼개로 한 <영웅>과 같은 영화가 대표적이다. 
<역마차>, <자이언트>와 같은 서부극은 말을 통해 개척한 미 대륙의 역사를 그리고 있다. 말을 소재로 한 영화로 유명한 작품은 <에쿠우스>와 <스팅>, <히달고> 등이 있다.
우리나라 영화 중 말을 주요소재로 한 작품으로 <마부>와 <옛날옛적에> 등이 있고, 경마를 소재로 한 영화는 <각설탕>과 <그랑프리>가 있다. 

 한편 드물긴 하지만 국내에서도 <홀스또메르>와 같은 말 연극과 뮤지컬이 공연된다. 해외의 경우 연극과 뮤지컬은 물론 오페라, 발레, 마상곡예 등의 장르를 통해서도 말과 소통하고 있다. 오페라 <카르멘>은 야외공연 시 작품의 규모에 따라 실제로 수십마리의 말(馬)이 등장 한다. 또 태양의 서커스에 비견되는 <말 곡예단- 징가로>는 세계적 명성을 낳고 있다.

말을 소재로 한 예술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그건 아마도 말에 대한 향수나 현재적 이용가치 즉 승마나 경마와 같이 사람과 함께 하는 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 

 

 

한국체험교육센터 이정민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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