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 증가세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비율로 살펴보면 여전히 낮아... 이유는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대체 인력 부족으로 부담스럽기 때문

(사진:컨슈머와이드DB)
최근들어 남성도 육아휴직자가 많아지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남성육아휴직자 수는 미비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10명중 1명만 남성이었고  또 기업의 규모에 따라 격차가 상당했다(사진:컨슈머와이드DB/사진은 기사와 특정관련없음)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최근들어 남성도 육아휴직자가 많아지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남성육아휴직자 수는 미비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10명중 1명만 남성이었고  또 기업의 규모에 따라 격차가 상당했다. 

2일 사람인이 통계청의 ‘2017 일∙가정 양립 지표’를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육아휴직자수는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였다. 전체 육아휴직자 수는 2013년(6만9616명)대비 2017년(9만123명) 29.5%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남성 육아휴직자수는 2017년 처음 1만명을 넘어섰다. 

남성 육아휴직자수는 2013년 2293명에서 2017년 1만2043명으로 늘어났으며 5년 동안 전년 대비 4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전체 육아휴직자 대비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도는 2015년 5.6%에서 2017년 13.4%로 증가했지만 겨우 10명 중 1명이 쓰는 수준이었다. 제도는 있지만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남성육아휴직자 수는  기업 규모별 격차도 컸다. 
고용노동부의 ‘기업의 일∙가정 양립제도 도입률 실태조사’에 따르면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출산휴가제와 배우자 출산휴가제, 육아휴직제 모두 90% 이상 도입하고 있었지만, 100인 이하 규모의 기업으로 갈수록 그 비율은 적어졌다. 육아휴직제의 도입은 2017년 조사 기준 ‘300인 이상 기업’은 93.1%가 도입했으나 ‘100~299인 기업’ (86.7%)‘30~99인 기업’(76.1%), ‘10~29인’(46.1%) ‘5~9인’(33.8%)등 순으로 급격히 낮아졌다. 

사람인에서 ‘300인 미만 규모 기업’ 232개사를 대상으로 ‘육아휴직 부담감’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봐도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직원이 없다’고 답한 응답기업이 90.9%로 남성육아휴직은 거의 없는 제도나 마찬가지였다. 

영세사업장이 많은 300인 미만의 기업들은 ‘대체 인력 부족’을 이유로 육아휴직 사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었다. 뿐만 아니라 육아휴직, 출산휴가 등 ‘일∙가정 양립 제도’를 전혀 활용하지 않는 기업도 47.4% 나 돼, 근무하고 있는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직원들은 육아휴직등을 사용하기에는 현실적인 직장환경에서 오는 부담이 너무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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