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8월초·중순 휴가철 야외활동 등 온열질환 주의 당부

8월도 안됐는데 올해 온열질환수가 전년도 총 발생수를 넘어섰다.(자료: 질병관리본부)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연일되는 폭염에 올해 온열질환자 수가 전년도 총 발생수를 넘어섰다. 특히 열사병에 따른 올해 사망자수는 총 27명으로 지난 2011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보건당국이 8월초·중순 휴가철 야외활동 등 온열질환 주의를 당부했다.

30일 질병관리본부는 올여름 519개 응급의료기관에서 보고된 온열질환자는 2042명으로 지난해 하절기 총 발생건수 1574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해 일사병으로 사망한 환자수는 27명이다.

연령대별 온열질환 다빈도 발생장소를 보면 0~18세의 경우 공원·행락지(강가/해변수영장 등) 39(65%), 길가 10(17%), 차안 4(7%) 순이었다. 따라서 폭염 시 실외놀이터·공원에서 장시간 활동을 피하고, 특히 아이들이 차안에 오래 있지 않도록 보호자 등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창문이 닫힌 자동차는 물론, 창문을 일부 연 경우에도 차안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므로 주정차된 차안에 어린이등을 혼자 두지 않아야 한다.

19~39세의 경우 야외작업장 168(38%), 길가 78(18%), 공원·행락지(강가/해변, 골프장, 산 등) 59(13%), 실내작업장 53(12%) 순이었다. 따라서 실외활동 시 건강수칙을 준수하고, 실내에서도 과도한 신체활동에 주의. 특히 휴가철을 맞아 행락지에서의 실외활동이 많으므로 온열질환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40~64세의 경우 야외작업장 399(43%), 길가 138(15%), 실내작업장 93(10%), 87(9%), 공원·행락지(, 공원, 강가/해변, 골프장 등) 83(9%) 순으로 나타났다. 건강수칙을 준수하고 실내·외 작업 시 과도한 신체활동에 주의. 특히 휴가철을 맞아 행락지에서의 실외활동이 많으므로 온열질환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65세 이상의 경우 길가 194(32%), 151(25%), 집안 117(19%), 야외작업장 44(7%) 순이었다. 노약자는 체온조절기능이 약하여 온열질환에 더 취약하므로, 낮 시간대 실외활동을 더욱 자제하고, 집안에서도 건강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본인은 물론 보호자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폭염 시 일반적으로 뜨거운 열을 피하기 위하여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나, 실내 냉방기기 사용이 어려운 경우 등에는 전국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전국 약 45000여 개소)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온열질환 증상 및 응급조치 방법/ 질병관리본부

문제는 앞으로다. 아직 본격적인 여름 더위는 시작도 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여름 더위의 최절정은 8월초·중반이다. 최근 5년간 온열질환자 발생 분석 결과, 8월 초중순에 온열질환자의 약 50%가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이미 지난주(22~28)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907명으로 이중 사망자는 13명이나 됐다. 따라서 다가오는 8월 온열질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본격 휴가철을 맞아 갑작스런 야외활동으로 열탈진 등 온열질환 급증이 염려된다관광, 수영, 등산 등 야외활동 중 햇빛을 최대한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 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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