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형 휴무제 도입될 경우 컴퓨터 시스템 아닌 쿠팡맨이 직접 휴무일 선택...쿠팡, 쿠팡맨들의 의견 최대한 청취해 새 휴무 프로그램 도입

쿠팡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쿠팡맨 오토휴무제를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신  고정형 휴무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쿠팡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쿠팡맨 오토휴무제를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신 고정형 휴무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쿠팡이 최근 쿠팡맨에 도입한 오토휴무제 즉 휴무일 배정 시스템을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신 고정형 휴무제를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오토휴무제 도입으로 불거진 쿠팡맨 불만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진행된 쿠톡(Coutalk) 7기 첫 모임에는 쿠톡 6기 멤버와 새롭게 선출된 쿠톡 7기 멤버 등 쿠팡맨 80여명과 인사, 물류, 개발 등 관련부서 직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첫 모임에서 사측(쿠팡)은 첫 쿠팡맨과 관련된 주요 현안 중 하나인 오토휴무제를 폐지하고 고정형 휴무제 도입을 쿠톡7기에게 제안했다. 쿠톡 7기들은 각자의 캠프로 돌아가 고정형 휴무제 도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사측에 도입 여부를 전달하기로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맨들이 고정형 휴무제 도입에 찬성할 경우 오토휴무제는 도입 2개월 만에 폐지되게 된다. 오토휴무제란 특정한 날(주말, 법정 공휴일 전후 등)에 휴가가 몰리는 상황에서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공평한 방법으로 쿠팡맨 휴무일을 정하기 위해 도입한 시스템으로 지난 5월 도입됐다. 그러나 오토 휴무시스템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휴무일을 자동으로 배정하기 때문에 직원들에 대한 노무 관리가 쉬워지지만 정작, ‘쿠팡맨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휴일을 배정해 쿠팡맨들의 원성을 샀다.

이번에 사측이 제안한 고정형 휴무제란 휴무를 사측이 아닌 쿠팡맨들이 결정한다는 점에서 오토휴무제와 확연히 다르다. 고정된 휴무를 선택하는 방식이어서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인다. 사측이 제안한 고정형 휴무제를 쉽게 설명하면 예를 들어 토요일·일요일, 일요일·월요일, 금요일·토요일, 월요일·화요일, 화요일·수요일, 수요일·목요일, 목요일·금요일 등 7가지 휴무로 나눈 휴무일 중 하나를 쿠팡맨들이 정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각 캠프내 동료 쿠팡맨들의 휴무일이 명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개인사정으로 휴무를 바꾸고자 할 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전에 개인 사정을 맞출 수도 있다.

쿠팡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로 이번 쿠톡회의에서 기존 오토휴무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고정형 휴무방식의 프로그램으로 변경하는 것을 쿠팡맨들에게 제안했다쿠팡맨들의 의견을 최대한 청취해 새 휴무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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