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이익 각각 10.0%, 30.6% 성장...해외사업의 고공성장 및 국내 시장 회복세 등이 실적개선 흐름 주도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사진: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컨슈머와이드 DB)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사진: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신장이 한 몫 단단히 했다. 여기에 내수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도 실적 개선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26일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공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2분기 매출 15537억원, 영업이익 1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0%, 30.6% 성장했다.

주요 뷰티 계열사 2분기 경영 성과를 보면 우선 아모레퍼시픽이 되살아났다. 2분기 매출은 12% 증가한 13,437억원, 영업이익은 44% 증가한 1,458억원을 기록했다. 스킨케어 제품의 판매 호조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해외 사업의 견고한 성장이 한 몫했다.

국내 사업은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한 8777억원의 매출과 12.1% 증가한 92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우선 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바이탈뷰티 등 럭셔리 브랜드의 경우 설화수 설린라인헤라 로지-사틴 크림등 스킨케어 카테고리의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우 홈쇼핑 채널에서 아이오페 브랜드를 철수한 여파가 이어지며 약간의 매출 감소가 있었지만, ‘라네즈 스테인드 글라스틱’, ‘마몽드 올스테이 파운데이션’, ‘아이오페 퍼펙트 커버 쿠션등 다양한 메이크업 신제품 출시를 통해 고객 저변 확대에 힘썼다. , 미쟝센, 해피바스 등 데일리 뷰티 브랜드의 경우 려 함빛 극손상 샴푸미쟝센 퍼펙트세럼등 헤어케어 제품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성장했다. 오설록은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확대 및 티뮤지엄, 티하우스 점당 매출 증가로 고성장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은 16.7% 증가한 4,767억원의 매출과 129.3% 증가한 4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아시아 사업은 럭셔리 브랜드 중심의 매장 확대 및 현지 고객 전용 상품 출시로 두 자릿수의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고, 북미 시장 또한 이니스프리 및 라네즈를 중심으로 고객 저변 확대에 성공하며 선전했다.

우선 아시아 사업은 기존 브랜드 경쟁력 강화 및 신규 브랜드 진출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6.4% 성장한 4,562억원을 달성했다. 설화수와 라네즈 등이 매출 신장 선봉에 섰다. 설화수는 윤조자음생등 대표 제품의 판매 호조와 함께 중국 및 아세안 온/오프라인 매장이 늘어나며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라네즈는 레이어링 커버 쿠션등의 신제품과 슬리핑 뷰티등 대표 라인업의 매출이 확대되었고, ‘워터 바행사 진행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힘썼다. 마몽드는 중국에서의 지속적인 유통 채널 재정비를 통해 질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고, ‘세포라이브앤보이등 아세안 시장의 멀티 브랜드샵 채널에 집중하며 성장을 모색 중에 있다. 북미 사업은 라네즈의 세포라 출점 확대와 이니스프리 플래그십스토어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한 1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럽 사업은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입지를 강화한 구딸 파리스(Goutal Paris)’ 등을 통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3% 성장한 6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는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면세 및 온라인 채널의 매출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니스프리의 2분기 실적은 매출 1596억원, 영업이익 2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21% 성장했다. ‘AA밴드’, ‘마이 메이크업 클렌저등 신제품 출시와 이달의 사자’, ‘에코손수건등 차별화된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 매력도를 강화했다. 특히 최근 가장 핫한 아이돌 그룹인 워너원을 모델로 앞세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에스쁘아는 적자폭을 줄였다. 에스쁘아의 2분기 실적은 매출 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했다. 이에 적자도 감소했다. 밀레니얼 고객 대상의 마케팅 강화를 통해 온라인 매출의 고성장이 이같은 실적에 힘을 보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2분기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2분기 실적은 매출 4% 증가한 216억원, 영업이익 2% 감소한 4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에뛰드는 아직 적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에뛰드의 2분기 실적은 매출 5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다.

에스트라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양새다. 에스트라의 2분기 실적은 매출 15% 감소한 295억원, 영업이익 16% 감소한 24억원이다. 에스트라는 이너 뷰티 제품의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이뤄진 필러 브랜드 클레비엘매각 영향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로 이번 2분기 실적 성장은 전년 동기 대비 30% 매출 성장한 북미 시장과 같이 해외사업의 수익성 향상이 실적 개선의 흐름을 주도했다국내에서는 설화수를 중심으로 한 럭셔리 브랜드의 스킨케어 제품들의 판매 호조와 면세점 사업의 매출이 되살아 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하반기 이같은 성장을 지속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뷰티 편집샵인 아리따움이 대대적인 리뉴얼을 추진한다. 하반기 중 오픈 예정인 아리따움 강남 메가샵(가칭)’을 시작으로 기존의 로드샵이나 H&B스토어와는 차별화된 뷰티 전문 멀티 브랜드샵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깊이 있는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 하에 수준 높은 뷰티 솔루션과 서비스 제공, 새로운 구매 방식의 도입, 다양한 제품 라인업 보강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즐거운 뷰티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가속화하고 있는 해외 신시장 개척도 꾸준히 추진한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라네즈가 처음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해 현지 고객들과 만날 예정이고, 미쟝센과 려는 각각 중국과 홍콩 시장에 처음 진출해 아시아 사업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내외 뷰티 스타트업 육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우선 2016년부터 시작된 사내 벤처 프로그램 린스타트업을 통해서는 기존에 없던 창의적인 브랜드 개발을 지원한다. 지난 2년간 선정된 아웃런’, ‘가온도담’, ‘브로앤팁스’, ‘스테디4개 브랜드가 현재 활발히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추가 브랜드가 출범할 예정이다. 또 뷰티 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아모레퍼시픽 테크업플러스(AP TechUP+)’ 프로그램과 혁신적인 뷰티 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사내 조직 아모레퍼시픽 벤처스등을 통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될 잠재력 높은 뷰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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