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담당 공무원 “지난달 11일 오후 4시 전화 후 10분간 리큅 마케팅 담당 남자 직원과 공무 통화...리큅 주장 전부 사실과 달라”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방송 콘텐츠 무단 광고 사용과 관련 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진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리큅이 이번엔 화성시와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있다. 리큅이 화성시가 권고한 거짓·과장 광고 시정과 관련 화성시 공무원과 전화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화성시 담당자가 거짓말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화성시가 권고한 거짓·과장 광고 시정과 관련, 리큅은 본지에 화성시청 담당자가 누구와 통화 했는지 불분명한데다 시청 담당자 소속을 밝히고 통화한 사람은 없다며 설사 당사 내부 직원과 통화했다고 해도 리큅의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관련기사 참조)
리큅 거짓·과장 광고 시정 권고건을 담당했던 화성시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로 “리큅에 전화를 건 공무원이 자신”이라며 “지난달 11일 오후 4시에 전화를 해 10분간 리큅 마케팅 담당자란 남자 직원과 통화를 했다”고 리큅의 공식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시 전화를 걸었을 때 화성시 소속과 이름, 전화 목적 등을 정확히 밝혔다”면서 “시청 담당자 소속을 밝히고 통화한 사람은 없다는 리큅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통화 당시 리큅의 마케팅 직원은 소비자에게 당사가 직접 KBS에 의뢰해 받은 검사성적서라고 설명을 잘못했고 해당자료는 KBS가 방송을 위해 의뢰한 검사성적서로써 당사가 이를 단순 인용한 것이라고 밝혔다”며 “공적(조사) 통화에서 밝힌 내용이 공식 입장이 아니면 무엇이 공식 입장인지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덧붙여 “리큅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날 난 누구랑 통화한 것”이나며 “조사가 장난도 아닌데 아무와도 통화를 안한 모양”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사실 리큅의 말바꾸기는 이번 사례 동안 여러번 포착됐다. 리큅 거짓·과장 광고 시정 권고서에 따르면, 리큅은 지난 2014년 8월 13일 방송된 KBS 생로병사의 비밀‘제 6의 영양소-섬유질’ 편에서 사용된 섬유질 함량 분석 그래프를 자사 제품 판매 광고에 사용한 것과 관련해 소비자에게 리큅이 직접 KBS에 의뢰해 받은 검사성적서라고 설명했다. 이후 앞서 밝힌 것과 같이 화성시 담당 공무원에게 'KBS가 방송을 위해 의뢰한 검사성적서'라며 이를 단순 인용했다고 말을 바꿨다. 이후 본지에 검사성적서 의뢰는 리큅이 아닌 KBS가 ‘생로병사의 비밀’ 프로그램을 위해 진행한 것이 맞지만 당사가 ‘생로병사의 비밀’ 프로그램 기획 및 컨설팅에 참여하는 PPL(협찬)을 진행했고 섬유질 함량 분석 관련기획과 자료에 대한 저작권이 리큅에 있어 이를 광고에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기존 주장을 번복했다.
한편, KBS 생로병사의 비밀‘제 6의 영양소-섬유질’ 편에서 사용된 섬유질 함량 분석 그래프 저작권 소유 분쟁 관련, KBS와 당시 협찬(제작지원)대행사인 마콜 커뮤니케이션즈는 계약서를 근거로 해당 콘텐츠의 소유권자가 KBS가 소유임을 밝힌바 있다.(관련 기사 참조)
앞서 지난 2일, 리큅은 2016년 12월 이전 판매된 LB-32BW, LB-32HP 모델 제품 일체(총 3만694개) 전기 믹서기 모델에서 녹물발생 우려가 발견돼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시정권고를 받고 칼날부 부품 자발적 무상 교환에 나섰다. 그러나 당시 리큅은 이를 '자발적 무상교환 이벤트'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바 있다.(7월 2일자 리큅, 전기믹서 부품 자발적 무상교환 이벤트(?)..소비자원, “녹물 발생 가능성 시정권고”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