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데이터 늘리고 요금 낮추는 ‘T플랜’ 출시...온 가족이 뭉치면 매월 최대 40GB 공유, 소량 이용자 기본 제공량 확대, 0~7시 데이터 할인, 부가통화 혜택 강화, VIP 혜택 추가 등 제공

(사진:강진일 기자)
18일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SK T타워 4층 수펙스홀에서 기자대상 '신규 요금제 출시 설명회'를 열었다(사진:강진일 기자)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SK텔레콤이 새로운 요금제로 고객에게 다가간다. 기존 운영하던 9종의 요금제를 5종으로 축소했고 가족끼리 묶으면 데이터를 최대 40GB까지 주고 받을 수 있다. 특히 새로운 요금제에서 가장 비싼 '데이터 인피니티'를 이용하면 6개월마다 고가의 플래그쉽 모델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혜택도 제공한다. 

18일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SK T타워 4층 수펙스홀에서 기자대상 '신규 요금제 출시 설명회'를 열고 온 가족의 데이터를 늘리고 요금을 낮추는 ‘T플랜’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T플랜’ 출시는 SK텔레콤이 진행하고 있는 '고객가치혁신' 시리즈 중 다섯번째로 약정제도, 로밍, 멤버십, 렌탈등을 이미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설명회에서 양맹규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은 " ‘T플랜’은 '고객이 싫어하는 것은 하지말자, 고객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것을 하자'고 기준을 세우고 현재의 트랜드인 가족중심의 라이프 스타일 확산, 모든 세대의 디지털화, 데이터 소비의 급격한 증가 등을 고려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T플랜’은 스몰, 미디엄, 라지, 패밀리, Data인피니티(이하 인피니티) 총 5종으로 구성됐다.기존 밴드데이터 9종 대비 요금제 명칭과 갯수를 간소화했다. 모든 구간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했으며 이동전화·집전화 음성과 문자를 기본 제공한다.

‘스몰(월 3만3000원, 이하 부가세포함)’은 선택약정 시 2만원대(24,750원)에 데이터 1.2GB를 제공한다. 데이터 제공량은 유사 금액 대 이통사 요금제 중 최고 수준으로 기존 ‘밴드세이브(월3만2890원)’ 보다 4배 늘었다. ‘밴드1.2GB(월 3만9600원)’ 이용자는 더 저렴하게 동일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미디엄’은 월 5만원에 데이터 4GB를 사용할 수 있다. 기존 ‘밴드3.5G(월 5만1700원)’ 보다 낮은 요금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라지’는 월 6만9000원에 데이터 100GB를 제공한다. 기본 제공량을 소진하면 HD급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최대 5Mbps 속도로 계속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다. SK텔레콤 6만원대 이상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약20GB다. 라지는 5배 많은 데이터 100GB를 제공해,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개인 이용자에게 적합하다. ‘패밀리’는 월 7만9000원에 데이터 150GB를 제공하며, 역시 최대5Mbps속도 제어가 적용된다. 매일 영화(2GB기준)를 2.5편씩 감상할 수 있다. 현재 SK텔레콤 전체 이용자 중 150GB 초과 사용 비중이 0.06%임을 감안하면 7만원대를 이용해도 데이터를 부족함 없이 쓸 수 있는 수준이다. 매월 20GB의 데이터를 공유해 줄 수 있어 가족의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이용자에 유리하다. ‘인피니티’는 월 10만원에 데이터 완전무제한과 매월 가족에게 40GB를 공유해 줄 수 있다.  또  이용자는 네 가지 VIP 혜택도 누릴 수 있다. '6개월마다 스마트폰 교체 혜택' ,'연간 로밍 쿠폰 12장', '공항 라운지 쿠폰 4장','연간 영화 티켓 30장',' 스마트워치 요금 무료' 등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패밀리’, ‘인피니티’ 이용자에게는 휴대폰 분실·파손 보험료 지원, 멤버십 VIP 등급 혜택이 기본 적용된다.

또한 SK텔레콤은 ‘스몰’, ‘미디엄’ 이용자가 통신비를 절감하도록 기본 데이터 이외에도 여러 혜택을 강화했다. 새벽에 근무하는 서비스, 사회안전유지 직군과 1544, 050 등 대표번호와 통화를 많이 하는 배달, 운전업계 종사자에게 유용한 혜택이다.

먼저, 0시부터 7시까지 데이터 사용 시 사용량의 25%만 차감한다. 실제로 데이터 100MB를 사용하면 25MB만 소진되는 셈이다. 0시부터 7시까지의 데이터 트래픽은 지난2015년 대비 4배 증가했으며, 24시간 전체 트래픽 가운데 16%를 차지한다.

영상·부가통화 제공량도 확대했다. 영상·부가통화 제공량은 주로 대표번호 통화 시 차감된다. ‘스몰’의 경우 50분에서 100분, ‘미디엄’은 50분에서 300분으로 늘렸다. 늘어난 제공량 50분, 250분을 각각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6000원, 3만원 수준이다.

양 그룹장은 "스몰, 미디엄 금액 대 이용자 가운데 약 40만명이 부가통화 제공량을 초과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이번 개편으로 부가통화 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면서"우리의 인프라를 활용해 의미있는 사회적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T플랜으로 가족 결합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가족 중에 한 명만 패밀리, 인피니티를 이용하면 매월 각각 20GB, 40GB의 데이터를 나머지 구성원에게 공유해 줄 수 있다.

온 가족이 20GB, 40GB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을 수 있고, 구성원 별로 데이터 사용한도를 할당해 놓고 사용할 수도 있다. 기존 공유 방식은 별도 앱에서 매번 서로 데이터를 주고 받아야 하고, 선물 한도(1회 1GB) 또는 횟수(월 4회)에 제한이 있어 불편했다.  

또 가족이 공유 데이터를 다 소진해도 최대 400Kbps 속도로 이용가능하다.  매월 데이터 소진 없이 뮤직메이트 음원 300곡(월 3300원)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주말엔팅, 쿠키즈스마트 이용자도 가족 결합이 가능하며, 결합 인원은 최대 5명이다. 

가족끼리 데이터를 공유하려면 별도 가족관계증명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최초에 MMS 인증을 한번만 거치면 된다. 

양 그룹장은 "데이터 공유 서비스로 가족구성원 모두의 혜택을 늘렸다"면서 "가족 간 데이터 공유 기능은 약 1600만명의 SK텔레콤 가족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될 전망이다. 가족 중 한 명을 제외한 모든 구성원의 요금제를 가장 저렴한 ‘스몰’로 낮춰도, 온 가족의 데이터 사용량을 늘리고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처럼 일부 구성원이 데이터를 초과 사용해서 요금을 더 내는 경우도 사라진다"고 말했다. 

덧붙여 "SK텔레콤은 새로운 요금제로 고객 혜택을 강화하고자 했다. 향후 2년 내에 T플랜의 이용자가 1000만 정도 되지 않을까 한다. 단기적으로 보면 기존 요금제와 비교했을 때 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고객에게 혜택이 있다면 우리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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