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접수 최대 36시간 안에 서비스 개시 결정...경호 8시간 단위로 운영

배달의민족이 지난 12일 사설 경호 업체와 손잡고 음식 주문, 배달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신변의 위협 등 위험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하는 ‘안전 지킴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 지난 1월 발생한 고객 신상 공개 및 협박 댓글 사건 관련 /왼쪽: A씨가 작성한 B업소에 대한 불만 리뷰, 오른쪽: 불만 리뷰에 대한 B업주의 고객 신상털기 협박성 댓글 일부분, 배경화면: 배달의민족 / 컨슈머와이드 DB)
배달의민족이 지난 12일 사설 경호 업체와 손잡고 음식 주문, 배달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신변의 위협 등 위험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하는 ‘안전 지킴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 지난 1월 발생한 고객 신상 공개 및 협박 댓글 사건  /왼쪽: A씨가 작성한 B업소에 대한 불만 리뷰, 오른쪽: 불만 리뷰에 대한 B업주의 고객 신상털기 협박성 댓글 일부분, 배경화면: 배달의민족 /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배달의민족이 지난 12일 사설 경호 업체와 손잡고 음식 주문, 배달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신변의 위협 등 위험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하는 안전 지킴이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 1월에 발생했던 불만댓글고객에 대한 한 배달음식점 업체의 협박 및 신상공개 사건의 후속 조치 중 하나다.(관련 기사 참조)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13일 본지와의 전화로 안전 지킴이 서비스는 지난 1월 발생했던 불미스러운 일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로 보면 될 것 같다고객에게 신변의 위협 등 위험이 발생할 경우 당사와 계약된 사설 경호업체가 일정기간 동안 고객을 보호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변 위협은 고객 뿐만 아니라 배달음식 업체에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 대상에 배달음식 업체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안전 지킴이 서비스는 어떻게 운영될까. 우선 지난 1월에 발생한 사건처럼 고객이 신변의 위협을 느낄 경우 배달의민족 고객센터에 신고를 한다. 신고를 받은 고객센터는 이 사실을 본사 담당자 및 안전 지킴이 서비스 전담 경비업체가 상의를 해 서비스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결정은 최대 사건 접수로부터 최대 36시간 안이다. 서비스 개시 결정이 나면 경비업체 경호요원이 현장에 출동해 고객 신변 보호에 나선다. 출동요원은 21조로 운영된다. 경호 시간은 8시간 단위로 운영되며, 18시간 동안 신변 보호 서비스를 제공한 뒤 2차 서비스 진행여부를 배달의민족과 고객, 그리고 경비업체가 논의해 결정한다. 사건에 따라서는 몇시간이 아닌 몇일도 안전 지킴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참고로 안전 지킴이 서비스 경비업체는 신변 보호, 시설 경비, 특수 경비 등을 전문으로 하는 경비 및 경호 서비스 업체 에스텍시스템가 맡았다. 경호업체가 고객의 신변을 보호하는 동안 배달의민족은 분쟁 해결에 나선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배달의민족이 제공하는 사설 경호 서비스는 전화나 문자로 위협을 당한 경우, 거주지나 영업장에 찾아가겠다는 협박을 받은 경우 등 일어날 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이미 벌어지고 있는 물리적 폭력 등 긴박한 위기 상황에는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당부했다.

배달의민족 안전 지킴이 서비스 시작으로 불만 표출 고객에 대한 협박 등 신변을 위협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예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오프라인 신변 보호에만 국한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앞서 지난 1월 한 배달음식 업체가 불만 댓글을 단 고객을 상대로 신상 공개, 협박 댓글도 모자라 고객 집 앞까지 찾아가는 등 신변을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배달의민족은 초기 대응 미숙으로 소비자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관련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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