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오휘의 최고급 라인 더 페스트 제니츄어 뮤즈로 선정...SK2, 광고 및 광고모델 전략 변경에 따른 결정

배우 김희애가 SK-II와의 13년 동거를 청산하고 오휘와 새출발을 했다.(사진: 왼쪽 SK2모델로 활동하던 김희애, 오른쪽 오휘 광고모델로 선 김희애/ 출처: 각사)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SK-II(이하 SK2) 간판 얼굴이었던 배우 김희애가 LG생활건강의 오휘 얼굴이 됐다. Sk2와의 모델계약이 지난해말 종료된 것에 따른 배우 김희애의 선택이다. SK2하면 김희애, 김희애하면 SK2 공식이 깨졌다.

김희애의 LG생활건강 오휘 모델 소식은 11일 LG생활건강측이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알려졌다. LG생활건강측은 김희애를 오휘의 최고급 라인 더 퍼스트 제너츄어 뮤즈로 선정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우아한 아름다움으로 빛나는 배우라는 문장을 사용해 극진 예우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그만큼 LG생활건강 입장에서는 김희애가 빅 카드임에 분명하다.

LG 생활건강 오휘 더 퍼스트 제너츄어’의 뮤즈로 선정된 김희애

LG생활건강은 한결 같은 미모와 철저한 자기관리, 깊은 내면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이자 우아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김희애를 통해, ‘오휘 더 퍼스트 제너츄어’가 선사하고자 하는 특별하고 고귀한 아름다움을 전하는 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사실 화장품 모델은 구매자에게 꿈을 주는 도구다. 즉 구매자들은 '이 제품을 사용하면 나도 저 모델처럼 될 수 있어'라는 꿈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화장품 업체에서는 자신의 브랜드 이미지와 부합하는 모델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김희애는 여러 업계가 탐내는 모델 중 한명이었다. 

그렇다면 왜 SK2는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 김희애와 13년 동안 이어온 모델 계약을 종료 한 것일까. SK2의 광고전략 변화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SK2는 기존 광고 모델 전략을 국가별에서 글로벌로 바꾸었다. 또한 광고 전략도 TV광고 등 아날로그에서 SNS 등 디지털 마케팅으로 전환했다. 즉 TV광고를 줄이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한 광고를 늘렸다. 줄어든 TV CF도 글로벌 모델인 탕웨이에게만 집중됐다. 이 과정에서 국내 광고모델이었던 임수정, 이연희 등이 SK2를 떠나갔다. 특히 이연희는 계약 종료 이유를 TV CF 활동이 적어서라고 밝히는 등 SK2 광고 전략 불만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김희애의 SK2와의 결별도 이런 이유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 13년간 SK2의 간판 얼굴이었던 김희애

여기에 SK2의 젊은 이미지로의 변신도 김희애와의 결별에 한몫했다. SK2는 최근 수영(소녀시대) 등을 모델로 앞세워 젊은 이미지로 변신을 시도했다. 현재도 젊은 이미지 변신은 진행형이다.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의 대명사인 김희애 모델카드로는 이같은 젊은 이미지 구현이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SK2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전화로 “SK2와 김희애(님)는 13년이라는 시간 동안 매우 만족스러운 파트너십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2017년 말로 김희애와의  SK2 홍보대사 역할을 마무리하게 되었다”며 “SK2는 지난 시간 동안 SK2의 대표 모델로서 활동해 온 김희애와의 관계를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동안 SK2에 보여준 열정과 헌신, 기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K2와 김희애는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서로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앞으로 SK2는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로서 탕웨이 등 글로벌 모델 중심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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