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어린이 기저귀와 영유아용 물휴지(티슈)를 국민청원 안전검사제 첫 대상으로 선정한 것과 관련, 업계는 쌍수들어 반기는 분위기다. 안전을 지속적으로 밝혀왔지만 소비자들 사이에 유해성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하게 펴져있기 때문이다. 이번 계기를 통해 이같은 불안감이 해소될 것으로 이들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국내 최대 어린이 기저귀와 영유아용 물티슈 제조판매 업체인 유한 킴벌리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로 “소비자들이 기저귀와 영유아용 물티슈에 대한 안전성 여부 및 이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는 항상 제품을 제조하면서 혹시 있을 유해성 차단을 위해 노력해 왔고, 이번 조사로 통해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을 버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는 정부가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며 “이와함께 앞으로도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물티슈 온도계 등으로 안전한 영유아용 물티슈로 각광받고 있는 앙블랑도 이번 식약처의 조사를 쌍수들어 환영했다.

앙블랑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로 “국민청원 안전검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며“이번 안전검사로 그동안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 불신이 사라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안전검사가 살생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식약처 안전검사 결과 안전 부적합으로 적발되는 업체의 경우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결국 업계 퇴출이라는 극단적인 결과를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영유아용 물티슈 경우 수많은 업체들이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고 이들 모두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며 “ 그러나 그동안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직접 대규모 안전을 검사한 적은 없다. 때문에 이번 검사 결과에 따라 업체의 운명이 결정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검사에서 안전하지 않을 것으로 드러나는 제품과 이를 제조한 업체는 최근 소비자들의 성향을 볼 때 종국의 업계 퇴출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식약처는 국민 청원 안전검사제 첫 번째 대상으로 어린이 기저귀와 영유아용 물티슈를 선정하고 국내유통 중인 해당제품을 수거해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국민청원 안전검사는 내달부터 수거 검사가 실시된다. 검사 항목은 기저귀의 경우 발진 원인 및 안전성 확인을 위하여 피부자극 등에 영향을 미치는 형광증백제, 포름알데히드를 포함한 pH, 염소화페놀류, 아조염료, 납, 카드뮴 등 유해원소,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 DBP, BBP) 등 기본 규격항목 19종과 그 외 필요한 항목이다.

영유아용으로 판매되는 물휴지는 유해물질 성분 함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납, 니켈, 비소, 수은, 안티몬, 카드뮴, 디옥산, 메탄올, 포름알데하이드, 프탈레이트류, 미생물(대장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13종과 추가로 필요한 시험항목이 조사 대상이다.

수거‧검사 단계별 진행과정과 그 결과는 팟캐스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된다. 위반행위가 확인되는 경우 회수·폐기 조치하고 행정처분이 내려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