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여 연구개발 끝에 SK텔레콤 자체 기술로 ‘AI 가속 솔루션’ 개발... 서버 증설 없이 AI 가속 솔루션(AIX) 적용만으로도 서비스 용량 증대 가능

(사진:강진일 기자)
SK텔레콤 ML(Machine Learning,머신러닝) 인프라 랩 정무경 랩장이 자사가 개발한 AI연산가속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강진일 기자)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SK텔레콤이 약 2년 간의 연구개발 끝에 국내 최초로 AI 서비스 처리 속도를 높이는 'AI 가속 솔루션 (AIX, AI Inference Accelerator)'을 개발하고 자사 AI 서비스 ‘누구’에 적용,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21일 SK텔레콤은 기자 대상 포럼을 열고  자사의 'AI 가속 솔루션'에 대해 발표했다. 

AI 가속 솔루션이란 'AI시대의 특별한 컴퓨터 하드웨어'다. 기존 컴퓨터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등  2가지로 이뤄진다면 AI는 연산할 수 있는 하드웨어, 알고리즘이라는 소프트웨어, 데이터 등 3가지로 이뤄진다. 스스로 학습하고 추론하는 AI는 엄청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하드웨어 즉  AI 가속 솔루션은 꼭 필요할 수 밖에 없다.

SK텔레콤이 AI 가속 솔루션을 개발한 이유도 자사 AI 서비스 ‘누구’의 월간 실 사용자 수가 급증했고 앞으로 막대한 데이터 처리는 더욱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11만명이었던 ‘누구’ 월간 실 사용자수는 올해 1분기 기준 300만명을 돌파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랙티카(Tractica)가 지난 3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AI 칩셋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까지 6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거대한 시장이다.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도 AI 가속 솔루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다. 

SK텔레콤은 약 2년 간의 연구개발 끝에 AI 가속 솔루션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자체 기술만으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설계 ▲솔루션 최적화 ▲상용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 등을 완료했다.

이 자리에 발표자로 나선 ML 인프라랩 정무경 랩장은 "금융·보안·쇼핑·인터넷 검색 등 생활 전 분야에서 AI 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도 폭증하고 있어 기업마다 추가 서버 증설이 필요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SK텔레콤의 AI 가속 솔루션은 서버를 증설하지 않아도 된다. 손바닥 크기의 소형 카드 형태 가속기에 탑재돼 있어 데이터센터 내 AI 서버에 장착하기만 하면 된다. 이에 딥러닝 연산 속도는 20배 빨라지고 AI 서비스 용량은 기존 대비 5배 정도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정 랩장은 "AI 가속 솔루션은 시스템에서 필요없는 연산은 다 없애버렸다. 그렇다보니 연산량이 확 줄어 속도가 빨라졌다. 이에 고품질의 AI서비스가 가능해 진거다.  AI 가속 솔루션은 5G 서비스가 시작되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 랩장은 " 현재 구글,인텔, 엔비디아 등 내노라 하는 글로벌 기업들을 포함해 많은 기업들이 엄청난 돈과 인재들을 투입해 'AI 가속 솔루션'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도 이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인재영입에 나섰다. 그러나 아직  AI 가속 솔루션을 개발하고 상용화까지 간 기업은 몇 개 안된다. SK텔레콤은 AI 가속 솔루션을 개발하고 상용화까지 성공한 국내 최초의 기업이며 세계적으로도 몇 안되는 기업 안에 들 정도로 앞서가고 있다"고 자사 기술 수준에 대해 자부심을 나타내며 "SK텔레콤은 AI 서비스 ‘누구’를 시작으로 향후 확장될 다양한 인공지능 응용 서비스에 솔루션을 적용해 고객들에게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 ”이라고 말했다. 

향후 SK텔레콤은 연산 속도를 더 향상할 수 있는 ‘차세대 AI 가속 솔루션’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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