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어린이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사람들이 알면 좋은 이야기(4)_ '분별'의 지혜
[교육] 어린이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사람들이 알면 좋은 이야기(4)_ '분별'의 지혜
  • 변동훈
  • 승인 2018.06.0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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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와이드- 변동훈] 요즘 대부분의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한글을 배우고 연산을 배운다. 물론 좀 더 어릴 때  배워 두는 것이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그 정보를 제대로 소화하고 있는지 어른들이 잘 분별하는 것이다. 아직은 어린 아이들이 글씨를 익히거나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이 오히려 그 시기에 활발히 발달되는 '상상력'을 방해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어떤 정보가 아이에게 입력된다. 그리고 입력된 정보를 아이가 자기 방식으로 재구성하고 밖으로 표현해 낸다. 이것이 바로 '학습'의 가장 간단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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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정보를 여러 아이들에게 입력하지만  아이들은 각각 다른 정보들을 쏟아낸다. 이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저 마다의 방식으로 그 정보를 재구성하기 때문이다. 정보를 재구성하는 것이 바로 생각의 방식(The way of thinking). 이것에서 논리력, 사고력, 상상력, 창의력 등이 발달한다. 그런데 우리의 교육 방식은 입력된 정보를 그대로 출력하는 아이를 원한다. 이런 방식으로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정보의 깊이, 진실의 아름다움, 생각의 즐거움 등 정말 멋진 경험을 할 기회를 잃게 된다. 

“지금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를 하고 있다” 라는 정보를 아이들에게 입력한다고 가정하자. 그 후 자세히 관찰해 보면 아이마다 쏟아내는 표현의 차이는 다양하지만 크게 정리해보면 다음의 네 가지 유형으로 말할 수 있다. 

A형 : '텍스트형'이다. 이 아이들은 머릿속에 거의 그림을 그리지 않고 소리언어 혹은 기호언어로 다시 출력한다. 아무런 상상력도 깊이 있는 사고도 하지 않는다.

B형 : '흑백/칼라 정지 화면 형'이다. 이 아이들은 희미한 그림을 떠올린다.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하는 모습을 떠올리기는 하지만, 과거 자기가 보았던 동화책의 장면이나 만화영화의 장면을 희미하게 떠올린다.

C형 : '칼라 동영상 형'이다. 이 아이들은 B형에 비하여 그림이 좀 더 구체적이다. 그러나 대체로 과거의 영상을 재활용하고 있다.

D형 : '감정 동영상 형'.이다. 이 아이들은 주로 동영상으로 사고하는 특징이 있다. 그 영상 속에 음향은 물론 감정도 포함이 되어 있다. 예를들어 아이의 머릿속 영상은 ' 지금 상암 축구경기장에서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를 준비하고 있다. 관중의 반은 토끼. 관중의 반은 거북이. 응원의 함성이 들린다. 토끼는 거만한 모습을 선글라스를 끼고 안마사에게 안마을 받고 있고, 거북이는 ‘필승’이라는 머리띠를 하고 있다'로 플레이 되고 있다. 

지금 나의 아이는 어떤 형일까? 요즘 많은 사람들이 다가오는 미래에 성공하는 사람은 '상상력과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들 말한다. 교육은 아이를 위해 행해진다. 교육자도 부모도 아이가 불행하게 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더 나은 미래를 주기위해 '교육'을 한다.

그러나 지금 당장의 성적을 위해 아이에게 행하는 주입식 교육으로 미래에 당신의 아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교육자도 부모도 함께 고민하는 것이 진정한 아이를 위한 교육을 위한 기본이 아닐까 한다. 교육과정 중에서도 끊임없이 교육자도 부모도 아이들을 '공부기계'로 키우는 교육이 아니라  그 나이대에 맞게 정서도, 마음도 잘 여물어 가는 교육을 하고 있는지  분별하는 지혜가 반드시 필요하다. 

 

■ 변동훈 이사 약력

현재 (주)한국체험교육센터 이사

서강대학교 영문과 졸업

수학강사, YTN 강의, 서대문구 종로구 교육심리학 강사 외 여러 강의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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