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hc 가맹점주들이 '본사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원가인하를 요구하고 나서자 bhc 본사는 '본사의 폭리는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며 반박했다. 또 bhc본사는 지난 22일 협의회와 만나 의견 수렴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갑작스러운 단체행동에 당황스러워하며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23일 bhc 본사는  입장 보도자료를 통해 "가맹본부는  가맹점 점주 협의회 구성을 적극 권장하고 환영하며 bhc 가맹점 점주 협의회가 업계의 모범이 돼 선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협조할 것"이라고 전제하며 bhc 가맹 점주 협의회 결성 및 식자재 원가 인하에 대한 내용에 대해 본사 입장을 밝혔다. 

bhc 가맹점 점주들이 최근 배달료 인상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가맹점 수익이 악화됨에 따라 가격 인상 등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치킨 가격 인상 및 배달료 부과는 가맹점주 불만 해소를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치킨은 간식이고 소비자 생활물가와 밀접하게 연계돼  국민적 이슈"라며" bhc 가맹본부는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가맹점 30억 지원 등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최근 가맹점의 어려움이 증폭됨에 따라 가맹본부에 요청하고 있는 사항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박현종 회장과 임금옥 대표, 경영진들은 현장에 소리를 좀 더 듣기위해 올해만도 네 차례 가맹점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22일 협의회와 만나 의견 수렴에 하고 있다. 그러나 가맹 협의회의 급작스런 돌발적 단체행동에 당황스럽다"며 유감을 표했다.

또한 bhc본사는 "이번 일로 bhc가 부도덕한 이미지를 입을 수 있어 잘못된 부분을 올바로 잡고자 한다"며 가맹점들의 주장 내용을 반박했다. 

■ '튀김유 공급가 폭리' vs '고올레산 해바라기유', 단순 가격 비교 불가 

bhc본사는 "가맹점에서 일반 해바라기유와 당사의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단순히 가격 비교를 하고 있는데, 식품공전 상 고올레산 해바라기유와 일반 해바라기유는 식품유형에서 별개로 분류돼 있다. 즉, 일반 해바라기유와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는 서로 가격 비교대상이 전혀 될 수 없다 단순비교가 불가한 것"이라며" 우리는 최상의 고올레산 해바라기유 사용을 위해  ‘롯데’의 최신설비와 특수한 제조공법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또 bhc치킨의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타 브랜드와 비교했을 시 고가가 아니며, 인터넷 최저가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 '닭고기 공급가 폭리' vs ' 공급가 시장시세에 맞게 유동적, 브랜드마다 가공과정 달라 단순 타사 비교 안돼' 

bhc 본사는 닭고기 공급가에 대하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가맹점주들의 주장에 "신선육 공급가 시장시세에 맞게 유동적이며, 브랜드마다의 가공과정이 달라 단순히 타사와 비교할 수 없다"며" 본사는 계육 시장시세를 반영하여 매일 유동적인 금액으로 산지로부터의 유통과정과 브랜드의 노하우를 반영한 염지 및 절단 등 다양한 과정을 통한 닭고기를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급되는 bhc 신선육을 단순한 논리로 타사와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 '본사 이익은 식재료 폭리에서 나온 것 ' vs' 가맹본부의 수익은 투명경영과 효율적인 시스템 경영의 결과'

bhc 본사는 지난 2013년 BBQ로부터 독립경영 후 전문경영 체제를 돌입하여 투명경영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에 비합리적인 관행을 과감히 없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예로 bhc는 가맹본부에서 공급과 유통을 모두 관리하고 있으며, 일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행하는 ' 계열사를 설립하여 중간 마진을 남기고 이익을 분산시키는 등 행위'를 절대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주요 3대 치킨 프랜차이즈 중 유일하게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경영 원칙을 통한 수익의 경우도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30억을 지원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청년 일자리 대책에 180억을 지원하는 등 모범이 되는 프랜차이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 말했다. 

bhc본사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은 갑을 관계가 아닌 파트너이자 공생의 관계'임을 강조하며  "식자재 원가의 경우 지난 2013년 독립경영 이후 인터넷 최저가를 주기적으로 파악, 시장 가격과 비교하여 경쟁력 있는 금액으로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으며, 공급가격을 인상하지 않는 등 가맹점의 이익창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가지 상황들로 인한 원가 인하 요청은 가맹점의 정당한 권리라고 생각하며, 이에 가맹본부는 면밀히 합리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3일 전국 780명 이상의 가맹점주가 참여한 '전국 bhc 가맹점 협의회'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설립총회를 갖고 'bhc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가가 경쟁사에 비정상적으로 높다. 주요 품목의 원가를 인하하고 원가 내역과 마진율을 공개하라'고 주장하며 본사에 요구 사항 관련 답변을 다음달 30일까지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