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자회사 카카오M과 합병...음악 및 영상 사업 전담 별도법인 설립 예정

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M을 합병한다. 사진: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 /컨슈머와이드 DB
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M을 합병한다. 사진: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카카오톡과 멜론이 한식구가 된다. 카카오가 자회사인 카카오M을 합병하기로 한 것. 플랫폼은 플랫폼 대로, 콘텐츠는 콘텐츠 대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기존 카카오M이 담당했던 음악과 영상 사업을 아우르는 콘텐츠 사업을 위해 별도 법인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17일 카카오와 카카오M은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양사의 합병을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멜론의 이용자 기반을 카카오톡 이용자 전반으로 확대시키는 한편 음악 콘텐츠의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카카오의 데이터, 플랫폼,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 이용자들의 생활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카카오는 합병 배경을 설명했다.

카카오는 오는 7월 5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합병에 대한 최종 승인을 거친 뒤 9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흡수합병으로 카카오M 회원수의 증가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는 그동안 카카오톡에서 음악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카카오멜론 기능을 도입해 이미 플랫폼 통합 작업을 시작했으며 AI기술을 통해 멜론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카카오미니에 탑재함으로써 음악 산업의 확장과 혁신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이와함께 카카오는 음악과 영상 사업을 아우르는 콘텐츠 사업을 위해 별도 법인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카카오는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IP(지적재산권) 및 콘텐츠를 담당하는 핵심 자회사로 별도법인을 성장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조수용 대표는 이번 합병에 대해 “플랫폼은 플랫폼 대로, 콘텐츠는 콘텐츠 대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취지”라면서 “카카오톡과 멜론의 강한 결합으로 음악소비의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여민수 대표는 “카카오 3.0의 중요 아젠다는 글로벌”이라면서 “카카오재팬이 웹툰과 웹소설로 일본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신설되는 콘텐츠 법인은 음악과 영상 분야의 글로벌 시장에서 굵직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M 이제욱 대표는 “멜론은 그동안 음악 콘텐츠와 플랫폼의 유기적 결합으로 견실히 성장해왔지만 이제 음악은 멜론뿐만 아니라 더 큰 카카오 플랫폼과 함께, 그리고 콘텐츠는 음악과 영상을 아우르는 사업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이번 합병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에 흡수합병되는 카카오M은 지난 2016년 3월 카카오에 자회사로 인수될 당시 연간 매출 3,576억 원(2015년 기준), 유료 회원 수 360만 명이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연간 매출 5,804억 원(2017년 기준), 멜론 유료 회원 수 465만 명으로 성장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