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현행 11종 경고그림 모두 교체 골자로한 담뱃갑포장지 경고그림 등 표기내용 개정안 행정예고

담배
오는 12월 23일부터는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발암성을 상징하는 그림이 부착된다. (사진:복지부)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오는 1223일부터는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발암성을 상징하는 그림이 부착된다. 또한 기존 11종 경고그림도 전부 교체된다.

14일 보건복지부(복지부)담뱃갑에 새롭게 부착할 경고그림 및 문구() 12개를 확정하고, ‘담뱃갑포장지 경고그림 등 표기내용(복지부 고시) 개정() 내달 4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11종의 경고그림 모두 새롭게 바뀐다. 동일한 경고그림을 오랫동안 사용함에 따른 익숙함과 내성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어, 전면 교체를 통해 담배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 일으켜 경고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담배
기존 11종 경고그림도 전부 교체된다.(사진: 복지부)

담배 종류로 보면, 궐련류 담배의 경고 그림은 폐암, 후두암, 구강암, 심장질환, 뇌졸중 등 질환관련 5, 간접흡연, 임산부흡연, 성기능장애, 조기사망 피부노화 등 비질환관련 5개 총10개 주제로 구성돼 있으며 그 중 경고효과가 낮게 평가된 피부노화는 삭제되고 대신 치아변색이 새롭게 추가된다.

전자담배에도 경고 그림 수위가 강화되고 제품 특성에 맞게 경고 그림이 차별화된다. 현재의 전자담배 경고그림은 흑백 주사기 그림으로 궐련류 담배의 경고그림에 비해 경고그림이 전하는 메시지를 이해하기 어렵고, 경고효과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액상형 전자담배(니코틴 용액 사용)”는 니코틴 중독 유발 가능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궐련형 전자담배(궐련과 유사한 형태의 제품을 기계를 이용하여 가열해 사용)” 일반궐련과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점, 배출물(에어로졸)에서 발암물질(궐련연기에서 배출되는 발암물질) 여전히 검출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암() 유발을 상징할 수 있는 그림으로 제작됐다.

담배
기존 11종 경고그림도 전부 교체된다.(사진: 복지부)

경고문구 역시 흡연의 실질적 위험을 전달할 수 있도록 조정됐다. 질환 관련 주제의 경우, 현재는 흡연이 질병의 원인이라는 사실만 경고했지만, 교체안은 질병발생 또는 사망위험이 어느 정도로 증가하는지를 국내·외 과학적 연구결과를 근거로 구체적인 수치가 표시된다. 예를 들면 폐암의 원인 흡연!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에서 폐암 위험, 최대 26! 피우시겠습니까?’로 바뀐다. 질환형 주제의 경우, 흡연에 따른 손실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구성하여 현재의 문구보다 보다 간결하고 명료하게 흡연폐해가 전달되도록 바뀐다. 예를 들면 흡연으로 당신의 아이를 홀로 남겨두시겠습니까?’에서 흡연하면 수명이 짧아집니다 로 변경된다.

이번에 마련된 경고그림 및 문구는 행정예고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6개월의 유예기간 경과 후 오는 1223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권준욱 건강정책국장은 이번 경고그림 전면 교체는 오랫동안 사용에 따른 익숙해진 경고그림 및 문구 대신 새롭고 강화된 경고그림과 문구를 통해 담배의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 일으켜 금연 및 흡연예방 효과를 극대화하고, 특히, ‘덜 해로운 담배로 오인되어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폐해를 국민에게 정확히 전달하고 경고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려면서 경고그림의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현재 담뱃갑 면적의 30% 이상인 표기면적을 확대하는 방안, Plain Packaging 도입 등에 대해서도 향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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