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공시지원금 상향 조정…공짜폰 수준”, 업계 “약정 지켜야 공짜, 실제는 아냐”

▲ 아이폰5S의 공짜폰 마케팅이 시작됐다.

[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아이폰5S의 공짜폰 마케팅이 시작됐다. 지난 25일 아이폰5S가 출시 15개월이 지나면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상 지원금 상한선 규정에서 벗어난 것. 이통사 중 그 스타트를 KT가 끊었다.

KT는 지난 28일 아이폰5S의 공시지원금을 순완전무한 77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기존 22만6000원에서 81만4000원으로 60만원 정도 상향 조정했다. 따라서 약정시간을 모두 사용할 경우 현재 출고가 81만4000원인 아이폰5S 16GB는 약 ‘공짜폰’이 됐고, 아이폰5S 32GB와 64GB는 할부 원가가 각각 13만2000원, 26만4000원으로 낮춰졌다. 여기에 유통점에서 제공하는 공시지원금의 15%(·12만2100원)를 포함하면 아이폰5S 전 모델이 사실상 공짜폰이다.

KT의 지원금 상향 조정에 따라 SK텔레콤도 내부적으로 아이폰5S의 공시지원금 인상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문제는 수량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아이폰 5S 재고가 많지 않기 때문에 아이폰5S 효과가 미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사실상 아이폰 5S의 공식 판매가 거의 중단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KT 대리점 관계자는 “지난 10월 이후 아이폰5S 개통을 한대도 하지 못했다”며 “지난해 10월쯤 매장에 있던 모든 아이폰5S의 재고를 회수해 갔다. 그 이후 지금껏 한대도 재 입고되지 않았다. 재고가 거의 없다는 이야기만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KT 대리점 관계자는 “본사 직원으로부터 현재 아이폰 5S 재고가 약 1만대도 안된다고 들었다”며 “이정도 수량이면 삽시간에 빠져나갈 양 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일 아이폰 7 디자인까지 공개된 마당에 아이폰5S를 77요금제로 사용할 사람이 몇명이나 될지 관건”이라며 “갤럭시 노트3와 같이 효과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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