력서리, 프리미엄 화장품 실적부진 및 중국관광객 감소 등으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0%, 27% 감소...계열사 글로벌화 및 체질개선, 남북평화 분위기 등으로 2분기 성장 가능성 보여

1분기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매출 1조 6643억원, 영업이익 278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 27% 감소했다.(사진: 아모레퍼시픽 그룹 사옥/컨슈머와이드 DB)
1분기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매출 1조 6643억원, 영업이익 278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 27% 감소했다.(사진: 아모레퍼시픽 그룹 사옥/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실적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양세다. 이번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각각 10%, 27% 감소했지만 전년도 전체 실적 부진폭을 줄였다. 또한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중국과의 관계 계선이 이뤄지고 이는 상황에서 실절부진 원인으로 꼽히는 중국 관광객수 감소 및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 실적 저조 등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여 2분기 반등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9일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공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1분기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매출 16643억원, 영업이익 278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 27% 감소했다.

계열사별로 1분기 실적을 보면,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 및 면세 채널 유통 건전화 노력, 주요 관광 상권의 위축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약 15% 감소해 9408억원. 영업이익은 약 33% 감소해 157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사업의 경우 럭셔리 브랜드가 부진했다. 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바이탈뷰티 등 럭셔리 브랜드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 및 유통 건전화 노력으로 면세 채널 내 주요 브랜드의 매출이 감소했다. 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등 프리미엄 브랜드 역시 면세 채널 및 주요 관광 상권의 위축과 홈쇼핑에서 아이오페 브랜드를 철수한 여파로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려, 미쟝센, 해피바스 등 데일리 뷰티 브랜드는 디지털 플랫폼 별로 최적화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며 온라인 채널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오설록은 디지털 마케팅을 활성화하며 직영몰 유입 고객과 신규 고객이 증가했고, ‘세작삼다연등 주요 순수 차 및 삼다연제주영귤신오브제주등 주요 블렌디드 차의 판매도 확대됐다. 해외 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한 5008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7% 감소해 815억원을 기록했다. 우선 아시아 사업은 성장했다. 5대 글로벌 브랜드 중심으로 경쟁력을 제고하고 사업 확대를 가속화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7% 성장한 4780억원을 달성했다. 북미 사업은 세포라에 입점한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플래그십스토어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1% 증가한 1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럽사업은 롤리타렘피카 브랜드라이선스 종료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54% 감소한 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도 1분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니스프리는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면세 채널 및 주요 상권 내 로드샵 매출 부진으로 1분기 매출은 18% 감소한 1627억원,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329억원을 기록했다.

에뛰드는 적자로 전환했다. 면세채널과 주요 중심 상권 매출 부진으로 1분기 매출은 20% 감소한 648억원, 영억이익은 1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에스쁘아도 적자로 전환됐다. 1분기 매출은 1% 감소한 124억원, 영업이익은 0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에스트라는 매출은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에스트라는 이너뷰티 제품의 판매 증가로 1분기 매출이 2% 성장한 28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4% 감소했다.

아모레서퍼시픽 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한 계열사는 아모스프로페셔널로 매출은 1% 성장한 259억원 영업이익은 5% 성장한 76억원을 기록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It’s Glow’ 등 신제품 출시와 봄/여름 시즌 컬러 트렌드 세미나 개최를 통해 컬러 카테고리 경쟁력을 강화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미래는 어둡지 않다. 앞서 밝힌 것과 같이 실적부진 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1분기에도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라네즈가 호주 세포라에 입점하며 호주 시장 공략의 신호탄을 쏘아올렸고, 마몽드가 미국 얼타(ULTA)’에 입점하며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니스프리 및 에뛰드가 각각 일본과 중동에 1호점을 오픈하는 등 글로벌 신시장 개척에 힘을 쏟았다. 또 이달 중에는 헤라가 최초로 아세안 시장(싱가포르)에 진출할 예정이기도 해 지속적인 해외 시장 개척의 기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성장 발목을 잡고 있는 중국시장역시 남북화해 분위기속 풀리는 모양세다. 유커가 다시 한국을 방문하고 중국시장내에서 한국상품 판매가 활기를 띨 경우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멈춰선 성장역시 다시 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 그룹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혁신 상품 개발, 고객 경험 혁신, 디지털 혁신 등 3대 경영 원칙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실적부진은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숨고르기로 보는 것이 맞다그동안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중국시장을 발판으로 급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사드 문제로 고전을 면치못하게 되자 세계각국으로 눈을 돌렸고 이제 첫 수확의 열매가 나올 상황이다. 다시 국내 화장품 1등 기업으로 뛸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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