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석 제품에서 라돈 검출 안됐지만 소비자보호 차원에서 리콜 진행 및 논란에 대한 사과..앞뒤가 안 맞는 해명 불과, 진정성 있는 사과 우선돼야

대진침대가 라돈검출 매트리스 논란과 관련해 7일 홈페이지에 공식사과글을 게재했다.(사진: 공식사과글)
대진침대가 라돈검출 매트리스 논란과 관련해 7일 홈페이지에 공식사과글을 게재했다.(사진: 공식사과글)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8일 대진침대가 최근 논란이 된 라돈 검출 매트리스 리콜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 7일 대진침대는 홈페이지에 공식사과문을 게재했다.

대진침대는 공식사과문을 통해 많은 소비자에게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진침대에 따르면, 라돈 검출 논란 매트리스는 인체의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던 음이온이 다량 방출된다는 칠보석 가루를 코팅한 소재가 포함된 제품이다. 대진침대가 해당 원료 생산업체로부터 제안받아 사용해 왔다.

대진침대는 최근 소비자가 매트리스에서 라돈이 방출된다는 연락을 받고 자발적으로 사실여부 확인 및 검사 등을 진행하는 한편 칠보석 음이온소재를 전량폐기하고 현재는 안전하게 생산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대진침대는 해당 매트리스에서 라돈검출이 안됐다고 부인했다. SBSTV 취재 도중 제공된 매트리스가 칠보석이 아닌 희토류로 제작된 것으며 여기서 라돈이 방출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대진침대는 어찌되었든 사회적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현재 당사는 정부로부터 해당제품에 대한 방사선 측정 등 정밀조사를 받고 있으나 그 조사결과와 상관없이 소비자분들의 심려를 다소나마 덜어드리고자 일단 문제된 매트리스에 대해 신속히 리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대진침대 해명을 정리하면 소비자가 매트리스에서 라돈이 검출됐다고 주장한 칠보석 매트리스는 전량 폐기했지만 한 언론매체가 취재하는 과정에서 검출된 라돈의 출처는 칠보석이 아닌 희토류로 만든 제품이라는 것이다. 소비자앞뒤가 맞지 않는 해명이다. 그렇다면 굳이 소비자가 라돈이 검출된다고 주장한 칠보석 매트리스에 대한 리콜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해당논란 최초보도 언론매체에는 허위사실 보도로 손배소를 제기하면 된다. 왜 이같은 공식사과를 하는 걸까. 논란은 잠재우고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고객이 구매한 제품은 안전하나 라돈검출 논란이 된 만큼 소비자보호차원에서 새제품으로 교환해주지만 해당제품에서의 라돈 검출은 잇단 부인해 회사 전반에 가해지는 이미지 실추를 최소화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대진침대가 말하는 발빠른 대응인 셈이다.

어찌됐든 대진침대는 해당제품에 대해 무상교환을 진행한다. 공식사과도 했다. 해당제품에서 라돈 검출 여부는 대진침대가 밝힌 것과 같이 정부의 몫이 됐다. 속히 결과가 나와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해소되길 바란다.

한편, 이번에 논란이 된 라돈은 WHO(국제보건기구)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또한 WHO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폐암의 3~14%가 라돈에 노출되어 발생한 것으로 보고, 라돈을 흡연에 이은 두 번째 폐암 원인 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지난 4일 조승연 연세대 라돈안전센터 교수는 YTN 라디오에 출연해 미국 환경보호청에서 제시한 국민 가이드에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라돈 때문에 죽는 사람이 훨씬 높다고 표현돼 있다침대에 방사능이 있다면 일단 우리 피부에 방사선이 일부 영향(외부피폭)을 받을 테고, 여기 있던 방사능이 가스 형태로 실내로 나와서 우리가 호흡해서 체내로 들어가면 내부피폭이 되는 거다. 상식적으로 내부피폭이 되면 더 위험할 수밖에 없다고 라돈의 위험성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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