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용돈은 10만원...카네이션도 '용돈과 함께'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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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선물 1위는 역시 용돈이었다.(사진:SK텔레콤 )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어버이날 최고의 인기 선물은 역시 돈이었다. 굳이 용돈을 제외한 선물을 성별로 보면 아버지는 건강식품, 어머니는 화장품이었다. 이는 SK텔레콤이 어버이날 선물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자사의 소셜 분석 서비스 플랫폼 '스마트 인사이트'를 통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7SK텔레콤에 따르면, 어버이날 선물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최근 어버이날 선물을 준비하는 자녀들은 선물금액이 먼저 충적돼야 디자인과 실용성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이 선물을 선택한 요인을 분석해 보니 가격''할인'저렴''무료배송''특가' 등의 금전적 요인 관련 키워드는 총 7401 건으로 집계되어 '디자인''색상'사이즈' 등 심미적 요인을 중시한 키워드 6063건 보다 더 높았다.

자녀들이 부모님 성별로 선택하는 선물은 어머니 선물로는 선물로 용돈뷰티제품건강식품을 고려하는 한편, 아버지의 선물로는 대다수가 건강식품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용돈은 얼마가 적당할까. 자녀들이 어버이날 선물로 10만원의 용돈을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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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SK텔레콤

실제로 지난 5~6일 연휴기간동안 각 쇼핑몰에는 어버니날 선물을 구매하려는 자녀들로 부쩍거렸다. 백화점의 경우 1층 화장품 코너와 일부 명품코너, 그리고 식품매장에 마련된 건강식품 코나가 선물을 준비하는 자녀들로 붐볐다.

서울에 한 백화점 화장품 매장 관계자는 어버이날 선물로 특히 어머니 화장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았다평상시보다 세트가 많이 판매되고 있다. 일부 젊은 고객들은 단품으로도 많이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백화점 화장품 코너 직원은 립스틱 등 메이크업 화장품도 어머니 선물로 많이 구매하는 추세라며 예전에는 값비싼 화장품 세트보다 단품으로 구매하는 실속형 자녀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식품 코너에도 소비자들이 붐볐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모님에 대한 건강을 챙기려는 자녀들이 부쩍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A 백화점 건강식품 매장 관계자는 아버지 선물로 홍삼 제품을 가장 많이 구매하고 있다특히 최근 많은 드라마에서 홍삼먹는 모습이 자주 방송되다보니 더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백화점 건강식품 매장 관계자는 종합 비타민 제품과 최근 오메가 등 건강기능성 식품이 어버이날 선물로 많이 판매되고 있다예전에는 구매할 때 부모님꺼를 샀다면 요즘은 아버지용으로 많이들 구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명품잡화 매장, 의류 패션 매장 등도 어버이날 선물을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붐볐다. 또한 미세먼지 관련 가전 매장도 어버이날 선물로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하이마트 매장 관계자는 어버이날 선물로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다최근 LG전자 스타일러도 어버이날 선물 중 하나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가인 안마의자도 최근에는 선물리스트에 포함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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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SK텔레콤

어버이날 상징인 카네니션을 선물하는 방식도 매년 달라지는 추세다. 선물용 카네이션을 직접 만들었다는 내용의 버즈량이 꾸준히 줄고 있는 반면, 기성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는 반응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생화보다 보존성이 좋고 실용적인 '비누꽃', '디퓨저'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지만, 지난해에는 '24K 금뱃지', '자수' 형태로 된 카네이션이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용돈을 드리겠다는 의견이 다수 포착되면서, 현금을 담아 선물할 수 있는 '용돈박스' 형태도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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