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조합원 67.3% 찬성으로 가결...27일 정부와 한국지엠 정상화 위한 양해각서 체결 가능성 커

26일 한국지엠 2018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한 교섭(임단협) 잠정 협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최종 가결됐다. (사진:26일 오후 한국지엠 부평 본사에서 열린 2018년 한국지엠 임단협 조인식에서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지엠 사장(사진 오른쪽)과 임한택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지부장(사진 왼쪽)이 악수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지엠
26일 한국지엠 2018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한 교섭(임단협) 잠정 협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최종 가결됐다. (사진:26일 오후 한국지엠 부평 본사에서 열린 2018년 한국지엠 임단협 조인식에서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지엠 사장(사진 오른쪽)과 임한택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지부장(사진 왼쪽)이 악수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지엠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한국지엠 2018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한 교섭(임단협) 잠정 협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최종 가결됐다. 이로써 한국지엠 사태는 잇단 마무리단계로 들어서는 모양새다.

26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진행된 2018 임단협 잠정협의안 조합원(총원 11987)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10223명 중 67.3%에 해당하는 6880명이 찬성했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의 올해 임단협 교섭이 최종 마무리됐다. 조합원이 찬성한 내용을 보면 우선 그동안 적치한 휴가를 퇴직 또는 해고 전에 사용하지 않으면 통상임금 150%를 대체 지급해오던 것을 올해는 100%50% 줄어든다. 기존 적치, 분할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던 고정연차는 1년간 적치, 분할하여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고 미사용시 소멸된다로 바뀌었다. 또 고정연차휴가의 경우 적치된 미사용 고정연차의 설, 추석 시 수당 지급(연간 최대 10) 제도도 폐지됐다.

교통편의도 없어졌다. 그동안 3년 이상 근속한 직원들 중 당사 차량을 소유한 직원에게 지급되던 월 50리터 상당의 자가운전보조금도 더 이상 지급되지 않게 됐다. 또 차량구매 시 할인혜택도 축소됐다. 11대에 한해 근속에 따라 제공되던 21~27% 차량 할인율이 15~21%로 줄어들었다. 임직원가족, 하도급업체 직원 본인 및 배우자에게 1년에 1대씩 제공되던 16%할인율 역시 10%로 줄어들었다. 퇴직자에게 제공되던 근무근속에 따른 5~10% 할인 역시 5%로 줄어들었다. 직원차량 직영정비사업소 일반수리시 할인율 역시 부품 및 공임 각 25% 할인에서 15%할인으로 변경됐다.

사무직 승진길도 막혔다. 올해 11일부터 승진이 시행되지 않는다. 본인 대학 학자금도 폐지됐다.

이날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지엠 사장은 임단협 타결을 통해 노동조합이 회사 정상화 계획에 동참해 준 데에 감사하다앞으로 한국정부와 산업은행 등 이해관계자의 지원을 구하고자 지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지엠의 장기 수익성과 사업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보다 건실한 회사로 만들기 위해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임단협 고비를 넘긴 한국지엠은 이제 정부와의 최종 합의를 남겨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정부와 GM은 오는 27일 한국지엠 정상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경영실사 최종 보고서가 나오는 내달 초 본 계약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GM29000억원의 한국지엠 차입금을 100% 출자전환 한 뒤 지엠 지분 가치만을 떨어뜨리는 차등감자는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먹튀논란에 대한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10년 이상 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주식매각 시 거부권(비토권)을 산은 측에 주는 방안을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비토권은 한국지엠 총자산의 20%를 초과하는 자산의 처분·양도 등 주요 결정사항에 대한 거부권 주주총회 특별결의사항을 보통주 85% 이상 찬성으로 규정한 주총 거부권 개정 비토권 개정 등이다.

한편, 한국지엠 사태를 직접 수습코자 한국을 방문한 댄 암만 제너럴모터스(GM) 총괄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국지엠특별대책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매우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한국지엠의 성장과 번영, 수익'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모든 논의의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이 결론을 토대로 해서 한국지엠은 지속해서 견고한 사업체로 거듭나 미래에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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