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8일부터 31일간, 대학로 주요 공연장에서 ‘제39회 서울연극제’ 개최... 탄탄한 희곡과 개성 넘치는 연출의 공식 선정작 10편과 관객과의 대화, 거리퍼포먼스 등 야외공연까지 볼거리 및 즐길거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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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서울연극제'의 공식 선정작 10편 (사진:컨슈머와이드편집)

[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연극축제 '제39회 서울연극제'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31일간, 대학로 일대 주요 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서울연극제는 연극발전을 위한 창작극 개발을 목표로 지난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라는 이름으로 시작됐고  39년간 꾸준히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지금의 ‘서울연극제’라는 명칭은 1987년 변경됐다. 

주최측인 (사)서울연극협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창작부터 번역, 초연부터 재연까지 작품의 영역을 넓혀, 탄탄한 희곡과 개성 넘치는 연출력으로 탄생한 10편의 우수 작품을 선정했다. 올해 공식 선정작 10편은 다음달 4일부터 27일까지 대학로 주요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공식 선정작들을 살펴보면, ▲창작공동체 아르케의 '툇마루가 있는 집'- 지난 2016년 창작산실 희곡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그린피그의 '공포'- 1892년 발표된 안톤 체호프의 단편소설 ‘공포’를 새롭게 희곡으로 재구성한 작품 ▲프로젝트 아일랜드의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은 체코의 유명 감독이자 극작가인 뺴뜨르 젤렌카의 작품▲연극집단 반의 '이혈-21세기의 살인자'- 2014년 창작 초연 당시 소극장 무대에 충실한 작품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받은 작품 ▲디렉터크42의 '4 four'- 가와무라 다케시가 3.11 대지진 직후의 혼란 속에서 집필한 작품을 원작으로 한 번역극▲극단 하땅세의 '그때, 변홍례'- 1931년, 일제 치하 실제로 일어났던 조선인 하녀 ‘부산 마리아 참살 미제사건’을 연극으로 재구성한, 액자 속의 액자를 들여다보는 메타 연극▲창작집단 상상두목의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 1980년 광주의 5월 사기범, 도박꾼, 정신병자인 어리석을 정도로 순수하고 희극적인 세 친구의 좌충우돌 블랙코미디 ▲ 극단 피악의 '오를라'-모파상의 동명 단편소설을 각색한 작품, 1인칭 모노드라마 극▲극단 행의 '깊게 자자, 죽음의 문턱까지'-일본 희곡작가 오가와 미레이의 번역 초연 극, 어른들을 위한 우화▲극단 놀땅의 '쥐가 된 사나이'-  故 윤영선 작가의 미완성 유작이 원작인 작품 등이다. 

또한 이번 제39회 서울연극제는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연극제로 준비됐다. ▲마로니에 공원 내 연극안내센터 설치·운영▲시민과 배우가 함께하는 ‘희곡읽기’▲작가와 연출가를 만나 직접 소통하는 ‘관객과의 대화’▲연극계 종사를 희망하는 청년 및 관련 단체 대상 정보 제공을 위한 ‘서울연극브릿지페어’ 등으로 기민에게 더 다가간다. 

아울러 무요공연과 즐길거리들도 마련됐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하는 탈극장 성격의 ‘프린지-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가 대학로 일대 실내외에서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25개 극단의 무료공연으로 진행되며,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새로운 이야기로 재미를 더해가고 있는 서울연극제의 상징, 거리 퍼포먼스 ‘달걀인간의 일상’ 등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오는  28일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 진행될 개막행사 ‘연극은 대학로다!’는 연극인들의 다양한 퍼포먼스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강지현 문화예술과장은 “39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연극제가 시민들과 더욱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모두의 연극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객들이 찾아오셔서 함께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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