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최근 TV홈쇼핑 시장에 아이돌 쇼호스트 기용이 부쩍 늘고 있다. 아이돌의 경우 기존에는 제품 모델에 국한됐다면 최근에는 쇼호스트로 출연해 제품 판매까지 나서고 있는 것.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재미를 더하는 등 TV홈쇼핑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K쇼핑이 내달 2~3일 아이돌 그룹 JBJ를 쇼호스트로 기용한다. 방송시간은 저녁 9시 40분이다. 지난 17일 새로운 앨범 ‘NEW MOON’을 발매한 아이돌 그룹 ‘JBJ’는 지난해 엠넷의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한 연습생들 중 팬들이 무대 위에서 다시 보고 싶은 연습생들로 많은 지지를 받아 데뷔에 성공한 ‘팬들의 염원으로 탄생한 아이돌 그룹’이다. JBJ는 총 음반판매량 20만장을 돌파, 국내 단독 콘서트와 해외 6개국 팬미팅 등 많은 성과를 거둬들였으며 최근 타이틀 곡 ‘꽃이야’로 다양한 음악 방송 1위를 석권하는 등 강력한 팬층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아이돌 그룹이다.

JBJ는 3명씩 두 팀으로 나뉘어 판매 방송에 나선다. 노태현, 김상균, 김용국으로 구성된 팀은 최근 고영양 ‘슈퍼푸드’로 각광받고 있는 ‘엠파크 생(生) 아보카도’를 K쇼핑 전선미 쇼핑호스트와 함께 판매한다. 권현빈, 타카다 켄타, 김동한으로 구성된 두 번째 팀은 K쇼핑 정미소 쇼핑호스트와 함께 ‘더블에스 샤이니 고데기’ 판매 방송을 꾸민다.

K쇼핑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로 “최근 아이돌 쇼호스트가 트랜드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고 판매에 국한된 방송보단 보는 재미까지 가미된 예능쇼핑에 대세로 떠오르고 있어 JBJ를 쇼호스트로 기용했다”고 말했다.

사실 아이돌 쇼호스트 포문은 CJ오쇼핑이 열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11월 20일 '씨이앤(Ce&) 롱다운점퍼' 판매 쇼호스트로 슈퍼주니어 신동, 희철,동해, 이특, 예성 등 멤버 6명이 출연해 50분 동안 1만9000여개를 판매하며 목표대비 2.7배 가량의 주문수량을 달성했다. 특히 남자 블랙 110 사이즈는 방송 시작 30분만에 매진되는 등 주요 사이즈 상품은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총 21억원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날 방송 시청률 또한 평소 월요일 동시간대(밤10시45분~11시50분) 방송 대비 6배 가량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 전 오픈한 ‘슈퍼마켓’PGM 전용 인스타그램 계정도 오픈 3일만에 팔로워 수가 1만3000명에 달하는 등 홈쇼핑에 아이돌이 출연한 첫 사례인 만큼 방송 전부터 고객들의 기대도 매우 뜨거웠다.

이후 지난 12일 진행된 2차 슈퍼주니어 쇼호스트 출연 방송 역시 대박을 기록했다. 이날 이특, 희철, 예성, 동해, 신동, 은혁 등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데일리 셀프케어 전문 브랜드 '에이바자르'의 마스크 팩을 방송 시작 30여 분 만에 준비 수량 총 7000여 개를 완판시켰다. 전체 물량은 방송 시간을 10여 분 남기고 매진됐다. 이날 슈퍼주니어가 판매한 마스크 팩은 총 9억 원에 달한다. 이날 역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 시청률은 평소 월요일 동 시간대(밤10시45분~11시50분) 방송 대비 6배 가량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한 전체 구매고객 중 2030 젊은 고객이 차지한 비중은 52%로 이는 최근 평일 동시간대 화장품 방송의 2030 구매고객 비중보다 약 2배이상 높은 수치다.

이날 방송은 TV홈쇼핑 생방송은 물론 CJ오쇼핑 공식 페이스북, 중국 T몰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 됐다. CJ오쇼핑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슈퍼마켓 시즌2' 방송을 시청한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4300명 에 달했으며, 한국에 이어 남미에서 가장 많은 시청률을 보였다.

CJ오쇼핑 관계자는“이번 슈퍼마켓 시즌2도 슈퍼주니어와의 협업에 힘입어 매진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이돌 쇼호스트 출연으로 TV홈쇼핑이 판매만 하는 곳이 아니라 TV의 특장점을 활용해 고객 확보와 더불어 문화를 알리고 있는 새로운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특히 아이돌의 인기이 힘입어 판매제품이 완판되는 등 쇼호스트로써의 효과도 만점이라 앞으로 많은 TV홈쇼핑이 아이돌을 쇼호스트로 기용하는 일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