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 '부모님 직업은? 애인은 있어?' '○○○씨를 왜 뽑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등 사적인 질문에 인격적인 무시감까지 느낀다 밝혀

(자료:사람인)
구직자 10명 중 8명은 불쾌한 면접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자료:사람인)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구직자 10명 중 8명은 불쾌한 면접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불쾌한 면접 경험은  해당 기업에 대한 이미지까지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25일 구직자 762명을 대상으로 ‘불쾌한 면접 경험’에 대해 조사(사람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9.5%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불쾌감을 느낀 부분으로 ‘가족사, 재산상태 등 사적인 질문’(39.3%, 복수응답)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다음으로 ▲‘성의 없이 짧은 면접’(38%)▲‘반말 등 면접관의 말투’(35.1%)▲‘스펙에 대한 비하 발언’(34.3%)▲‘나이, 성별 등 차별적 질문’(33.5%)▲ ‘삐딱한 자세, 매무새 등 면접관의 태도’(32%) 등이 있었다. 

면접 중 불쾌감을 느끼게 하는 구체적인 발언으로는 '부모님 직업은? 애인은 있어?' 와 같은 ‘개인 신상관련 발언’(44%, 복수응답)이 1위, 계속해서 ▲'○○○씨를 왜 뽑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와 같은 ‘지원자 무시하는 발언’ (33.6%)▲여자인데 결혼하면 관두는 것 아닌가? 와 같은 ‘차별적인 발언’(29.5%)▲아까 뭐라고 말했는가? 기억이 안 난다라는 ‘무관심이 드러나는 발언’ (20.6%)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불쾌한 감정을 느낀 이유로는 ‘인격적인 무시를 당한 것 같아서’(55.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직무역량과 관련 없는 질문을 받아서’(45.5%)▲‘비합리적이라고 생각들어서’(35.3%)▲‘면접이 끝나기도 전에 탈락을 알아채서’(33.2%)▲‘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서’(23.8%) 등을 들었다.

면접 후 불쾌감을 느껴도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그냥 참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84.7%는 ‘특별히 대응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응답자 15.3%만이 ‘적극적으로 대응을 했다’고 했다. 또, 적극적인 대응 방법으로 ‘SNS, 카페 등에 해당 내용을 게재’(52.7%, 복수응답)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불쾌한 면접 경험을 겪었던 기업의 유형은 ▲‘중소기업’(71%)▲‘중견기업’(35.6%)▲‘대기업’(15.7%)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 90.7%는 면접 경험이 지원 회사의 이미지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이들 중 69.5%는 실제로 면접 이후에 ‘기업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변한 적 있다’(복수응답)고 밝혀,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변한 적 있다’(18.2%)는 응답보다 4배가 많았다.

인재개발 관계자는 "취업이 아무리 힘들어도 구직자들이 자신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기업의 입사는 꺼려할 것"이라면서"구직자들의 면접태도도 중요하지만 인재를 영입하려는 기업도 그에 맞는 태도를 보여줘야 기업이미지에도 도움이 되고 채용된 인재는 회사에 대한 좋은 마음으로 오랜기간 일할 수 있을 것이다. 구직자와 기업이 다같이 윈윈하려면 면접부터 서로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데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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