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스마트폰 11종에 대한 17개국 가격 정보 제공
[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내달 2일부터 휴대폰 국내·외 가격 비교가 가능해진다. 앞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9의 경우 국내 판매가격이 미국 등보다 10만원 높게 책정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애플의 아이폰X 역시 타국보다 우리나라 판매가격이 10만원 정도 비싸게 책정됐다. 그러나 앞으로는 정부가 나서 이들 스마트폰의 국내외 가격 비교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들이 보다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0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내달 2일부터 이용자에게 이동통신 단말기 국내·외 가격 정보를 방송통신이용자 정보포털 와이즈 유저 등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통위에 따르면, 비교 대상 단말기는 출고가 80만원 이상의 고가 단말기 및 지난해 판매량 순위 15위 이내 중저가 단말기 중에서 해외 출시 여부, 출시 시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한 11개 기종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고가 단말기의 경우 ▲갤럭시 S8(64GB)▲갤럭시 S9(64GB)▲갤럭시 노트8(64GB)▲G6(32GB) ▲V30(64GB) ▲아이폰 7(32GB) ▲아이폰 8(64GB) ▲아이폰 X(64GB) 등 8개 기종이다. 중저가 단말기의 경우 ▲갤럭시 A5(2017)▲갤럭시 A8 ▲갤럭시 J5(2017) 등 3개 기종이다.
비교 대상 국가는 ▲네덜란드▲독일▲미국▲벨기에▲스웨덴▲영국▲일본▲ 프랑스 ▲호주 ▲스페인 ▲캐나다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탈리아 ▲아일랜드▲중국▲한국 등 총 17개국이다.
비교대상 가격은 각 국의 1위 및 2위 이동통신사 출고가와 제조사가 판매하는 자급 단말기 가격이다.
공시은 매월 둘째 주에 가격 정보 조사뒤 다음 달 첫째 주에 공시하는 방법이다. 단말기의 수명주기가 약 2년인 점을 고려하여 출시 이후 24개월간 공시된다. 공시장소는 이용자 접근성, 정보 활용도 등을 고려해 방송통신이용자 정보포털(와이즈 유저)로 정해졌다. 방송통신위원회 홈페이지, 통신요금 정보포털(스마트초이스)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온라인 제공화면은 비교 기준 및 월별 요약자료를 제공하는 페이지와 이용자가 제조사, 단말기, 국가 등 기준을 선택하여 검색할 수 있는 페이지로 구성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 이동통신 단말기 국내·외 가격 정보 제공을 통해 합리적인 소비와 단말기 출고가 인하 유도가 이루어져 국민들의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