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최진철 기자] 서울 동부간선도로에 ‘태양광 방음터널’이 세계 최초로 설치된다.  해당 터널은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하는 동시에 주변 주거지에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음기능까지 가능하다. 서울시는 올 연말까지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축구장 면적의 1.1배에 해당하는 7192㎡ 규모의 태양광 방음터널이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 구간인 노원구 상계8동~의정부시계 3공구에 479m길이로 설치된다. 

해당 터널은 기존 터널 위에 별도의 태양광시설을 얹는 방식이 아닌, 방음 성능을 갖춘 태양광 패널 총 3312매가 연결된 터널 형태의 구조물을 새롭게 설치하는 방식으로 지어진다.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은 총 993.6kW 규모로 331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83만k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서울시는 해당 터널의 태양광 발전설비로 연간 약 147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2만6250 그루의 나무를 심은 대체효과가 나타나는 등 대기질 개선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시는 20년 간 총 20억 원 이상의 수익이 창출돼 예산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도로시설물을 활용한 친환경 태양광 에너지 생산으로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저탄소 녹색 성장의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태양광 발전시설을 확대 설치해 온실가스 감축과 도시환경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