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신 누드 촬영 시 20여명 남성에게 보여지며 촬영 강요, 일본과 국내서 뷰티 기업 S사 의심, 불매 의사 밝히는 소비자도

(사진 - 왼쪽 미즈하라키코의 인스타그램, 오른쪽 미즈하라 키코가 촬영한 S사의 광고 일부)
(사진 - 왼쪽 미즈하라키코의 인스타그램, 오른쪽 미즈하라 키코가 촬영한 S사의 광고 일부)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일본에서 배우 겸 모델로 활동 중인 미즈하라 키코가 기업 광고 촬영 현장에서 벌어진 일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것에 대해 국내 소비자들이 화장품 기업 S사를 주목하고 있다.

미즈하라 키코는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모델 활동을 할 당시 불합리한 경험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 발언의 배경에는 일본의 모델 카오리가 사진작가 아라키 노부요시로부터 당한 가스라이팅과 무단 누드 촬영 등에 대한 폭로를 한 것에 대한 지지로 시작됐다.

미즈하라 키코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도 20대 초반 한 기업의 광고 촬영에서 상반신 누드로 손으로 가슴을 가린 채 촬영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때만 무슨일인지 고위층으로 예상되는 20인 정도의 사원이 스튜디오에 왔다”며 “누드 촬영이기 때문에 촬영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고 전했으나, 그들은 사진을 확인해야 한다는 이유를 내세웠고 일이니까 거부하면 안 된다 등의 이유로 많은 남성들에게 보여지는 상황에서 촬영을 강요당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 내용은 일본에서 삽시간에 화제가 되었으며 일본 누리꾼들은 키코가 상반신 누드로 촬영한 과거의 광고 등을 검색해 문제가 된 기업이 화장품 S사라고 지목했다. 국내에서도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내용이 알려졌다.

일부 국내 소비자들은 S사를 미투가 폭로된 뷰티 브랜드 목록에 올리며, 날카롭게 비판했다. S기업이 유통하고 있는 브랜드 리스트 역시 공유되고 있으며 일부 누리꾼들은 불매의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에 관해 한국 S사는 “현재 일본 본사에 상황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며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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