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LG유플러스 가입자수 소폭 증가, 반면 알뜰폰 2배 이상 폭풍 성장

▲26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무선통신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통신 시장에서 KT만 유일하게 가입자가 줄어든 반면, 알뜰폰 가입자는 2014년 12월 458만389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5% 증가했다.(사진출처: KT 알뜰폰 M모바일 홈페이지 캡처)

[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KT가 알뜰폰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이동통신 시장에서 KT만 유일하게 가입자가 3만6000명 가량 줄어들었다. 시장 3위인 LGㄹ유플러스는 28만명이, SK텔레콤도 19만명이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반면, 알뜰폰 가입자는 1년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26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무선통신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12월말 기준 우리나라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5720만7957명으로 전년보다 4.6%(252만7117명) 늘어난 가운데 이동통신 가입자는 젠걸음이었다. 업계 1등인 SK텔레콤 가입자는 지난해 2647만2169명으로 0.7% 늘어났고, LG유플러스 가입자는 1090만3318명으로 2.6% 증가했다. 반면, KT는 1524만8580명으로 0.2% 줄어들었다.

반면 알뜰폰 가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2013년 12월 기준 248만5004명에 불과하던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기준 458만3890명으로 84.5%나 증가했다.

SK텔레콤으로의 알뜰폰 가입자 증가세가 두드러렸다.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214만1172명으로 1년전보다 107만4324명(100.7%) 늘었다. KT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는 207만9008명으로 전년 대비 91만209명(77.9%), LG유플러스의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는 36만3710명으로 지난해 보다 11만4353명(45.9%)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전년보다 4.6% 늘어났는데 KT만 오히려 가입자 수가 줄어들었다”며 “ SK텔레콤은 1위라는 브랜드 파워와 공격적 마케팅으로 신규 회원을 늘렸고, LG유플러스도 제로클럽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번호이동 회원을 늘렸지만 KT는 지난해 초반에 빼앗긴 회원수를 다시 되찾아 오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관계자는 “KT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가입자까지 포함하면 오히려 87만여명 늘었다”며 “지난해 초반 가입자를 많이 뺏긴 것에 비하면 많이 회복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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