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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본 드라마 피노키오컨텐츠 플바이더가 아닌 언론으로 사는 법
Patrick Jun 컬럼니스트  |  consumerwide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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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16  11: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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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캡쳐 : SBS

[컨슈머와이드-Patrick Jun] 지난 몇주간 수요일과 목요일 저녁마다 기다리며 지켜보던 드라마 '피노키오'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 드라마의 소재가 이 시대의 언론과 기자상을 그리고 그와 얽힌 힘과 권력 이익집단의 이야기를 다룬 탓에 더욱 더 관심을 가지고 드라마가 방영 내내 거의 본방사수를 했다.

게다가 연기자들의 연기가 주조연 가릴 것 없이 출중하고, 극중 캐릭터 하나하나가 제 각기 의미를 가지고 돋보이는 탓에 보는 내내 즐거움이 가득했다.
특히 드라마 가운데 바른 기자상과 제대로 된 기자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지적과 방향 제시, 그리고 지금 시대의 언론의 문제점에 대한 통렬한 지적질은 언론인이라 자칭하며 살고 있는 나에게 조차도 자성의 시간으로 이끌어 주곤 했다.

'Fact'로만은 부족하고 거기에 조금 더 양념을 뿌려 넣어 폭발적인 영향력, 즉 'Impact'있는 뉴스를 통해 시청자들이 보고 싶은 뉴스에 대한 만족을 제공해야 한다 외치는 송차옥 부장의 모습 가운데, 지금 우리 시대의 언론들이 당면한 모습을 생얼로 낯낯이 공개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부끄러운 몸을 감출 길이 없어 난감해 했다.

정말 지금 우리 시대의 언론은 더 이상 언론이 아니라 뉴스 컨텐츠 프로바이더(News Contents Provider)로 전락해 버린 것일까? 팩트가 아니라 임팩트에 치중하며 그것을 우선시 하는 그런 편집과 취재로 결국 스스로가 자신을 믿지 못하는 기형적 괴물로 변해 버린 것일까? 길을 잃은 지금 시대의 언론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드라마를 보는 내내 손에 땀을 내며 지켜 보았다. 나도 모르게 최달포란 신출내기 새내기 기자를 응원하며, 드라마에서라도 바른 정의가 승리하는 모습으로 언론의 진정한 모델을 회복할 수 있기 바라는 마음으로... 

비겁하지만 그것이 작은 대리 만족이 되고, 어쩌면 독자나 시청자는 물론이고 스스로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것은 아닐까?

뉴스의 가치를 진실 규명과 문제 해결이 아닌 광고 수주와 수주 금액으로 산정하는 시대에서 언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힘들고 어려운 형벌과도 같은 삶이 아닌가 되돌아 본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언론인으로 살았고, 또 남은 삶을 그렇게 살아가겠지만, 과연 나는 얼마나 더 버텨내고, 변질되지 않기 위해 고난을 자청하며 살아가는 삶을 갈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되묻게 된다.
드라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용서까지 이루면서 해피 엔딩으로 끝이 났다.

진실과 사랑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행복한 결말을 보인 드라마와는 달리 우리 세상의 현실은 괴리감이 크고 두텁기만 하다. 모든 현재는 과거의 노력에 대한 댓가이자 열매라고들 한다. 그러니 오늘부터라도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된 기자로 언론인으로 살아내기 위해 이를 악물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스스로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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