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전 포트 확충과 비행모드 설정 방법 안내 필요

[컨슈머와이드-Patrick Jun 기자] 지난 3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항공기 내 스마트폰 등 휴대용 전자기기의 사용 확대에 대한 만족도가 78.7점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음성통화 금지 등 정부 정책에 대한 전반적 인식 수준도 높았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7개 국적항공사 이용객 1,621명을 대상으로 시행 2개월 만에 실시한 항공기내 휴대용 전자기기의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본 조사는 1차로 2014년 4월 29일부터 5월8일까지 10일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를 대상으로 , 2차로 2014년 5월12일부터 5월 21일까지 10일간 제주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이번 조사는 항공기 이용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지난 3.1일부터 시행중인 휴대용 전자기기의 기내 자유로운 사용 허용에 대한 이용객 만족 수준을 측정하고, 이에 따른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하여 기내 설문조사 방식으로 실시하였으며, 설문 내용은 이용객 만족도 수준, 홍보 효과와 제도 개선에 필요한 사항 등 10개 문항으로 구성했다. 

조사 결과, 휴대용 전자기기 사용 확대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승객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서 평균 78.7점으로 대부분이 정부 정책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 매우 만족 28.1%, 만족 43.3%, 보통 24.4%, 불만 2.7%, 매우 불만 1.5%의 비율로 전체에서 95.8%가 보통 이상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령대별로는 전자기기의 사용이 친숙한 10∼30대의 젊은 연령층은 만족도가 80점 이상으로 높았으나 40대 77.3점, 50대 73.8점, 60대 이상에서는 73.4점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용객의 만족도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기내에서의 휴대용 전자기기 사용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가와 연계된 부분으로 해석되었다.

안전한 비행을 위해 모든 비행단계에서 필요한 휴대용 전자기기의 비행기 모드 설정 방법을 응답자의 90% 이상이 잘 알고 있어 비행 안전에 대한 이용객의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행 중 휴대전화를 이용한 음성통화가 계속해서 금지되고 있는 사실도 75% 이상이 인지하고 있어 휴대용 전자기기 사용 확대 시행에 대한 정부 정책을 이미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제도개선 추진 초기부터 적극적인 홍보를 통한 정책 추진으로 국민의 사전 인지도 및 만족도가 높아 정부의 정책이 혼란 없이 조기 정착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서비스 수준의 향상을 위해 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는 전자기기 이용자 예절에 대한 홍보가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고, 자유롭게 기재한 건의 사항으로는 중장년층을 위한 휴대용 전자기기 비행기 모드 설정 및 보관방법 안내와 배터리 충전을 위한 포트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제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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