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확산 조짐, 전국 10여곳 1300원대 진입

▲ 휘발류 ℓ당 1300원 후반대로 판매하는 주유소들이 확산되기 시작했다.(사진촬영: 조영국 기자)

[컨슈머와이드- 조영국 기자] 휘발류 1300원대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 ℓ당 1300원 후반대로 판매하는 주유소들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번주 정유사들이 휘발유 공급기준가를 ℓ당 30원씩 인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두바이유가 46달러선까지 폭락한 상황에서 국내만 더딘 가격인하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9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북 정읍의 길바코셀프주유소가 휘발류 가격을 ℓ당 1395원, 알뜰주유소인 에이스주유소가 ℓ당 1399원으로 내렸다. 또한 인천 명보주유소와 신영주유소가 ℓ당 1396원, 대구 영신주유소와 인천 둘리주유소가 ℓ당 1398원으로 가격을 내려 1300원대 주유소에 합류했다. 앞서 지난달 15일부터 충북 음성의 상평주유소는 휘발유를 ℓ당 1385원에 판매해 오고 있다.

서울에서 최저가 ℓ당 휘발류 가격대는 1400원대다. 영등포구 대림동·도림동 일대 주유소 5곳과 신대방동 주유소 1곳이 ℓ당 1414원에 팔고 있다.

 그러나 이는 더딘 가격하락이라는 지적이 많다. 최근 두바이유가 46달러선까지 내려간 상황에서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ℓ당 1554원, 서울지역은 1632원이기 때문이다. 휘발류에 부과되는 세금이 58%나 된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한다는 지적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정부가 이참에 부족한 세수를 휘발류를 통해서 얻으려 한다며 현실에 맞게 휘발류를 구매할 수 있다록 세금을 낮춰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어 이들은 석유 관련 기업들도 마찬가지라며 원유가 오를때는 지체없이 올리더니 두바이유가 지난해 104달러에서 최근 46달러까지 떨어진 마당에 판매가격은 소폭 내리거나 아예 내리지도 않은 기업도 있다며 꼬집었다.

이밖에 “호주는 1달러도 안된다. 우리나라는 뭐냐”, “휘발류 가격 현실화 해라”, “1300원대가 저항선인가”, “세금 내려라”, “국민을 호갱님으로 만들지 마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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