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의 분노 어린 반응은 여전

▲ 사진 : 위메프 블로그

[컨슈머와이드-Patrick Jun] 신입사원들을 뽑아 강도 높은 업무를 수행하게 한 뒤 2주만에 전원 해고 조치한 일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네티즌들과 누리꾼들의 원성을 샀던 위메프가 결국 해고한 신입사원들을 최종 합격으로 정정하였다.

앞선 보도에서 위메프는 지난 해 11월 신입사원을 선발하고, 지난해 12월 1일부터 11여명의 신입 지역영업기획자(MD)를 채용해 2주간 수습 기간을 진행하면서 신입 직원들에게 서울 강남·강북·강동 등 각 지역에서 새로운 음식점과 계약을 체결하고, 위메프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의 업무를 시켰다.

이에 신입사원들은 수습기간 중의 좋은 성적을 위해 아침 일찍부터 강추위에 시내를 누비며 하루에 50여개 음식점에 방문해 위메프 할인티켓 계약을 따냈다. 그리고 그들은 매일 밤 12시가 되서야 퇴근 할 수 있었다고 7일 MBN 뉴스8는 전했다.

그러나 결국 그들은 2주 뒤 전원 해고 통지를 받았다. MBN과의 인터뷰에서 그들 중 한명은 '사기 당한 기분'이라며 씁슬한 속마음을 표출하기도 하였고, 이 방송을 본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은 이의 부당함에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급기야 오늘 위메프는 이들 해고자 전원을 최종 합격으로 정정 하였다고 보도 자료를 배포하였다.

그러나 이같은 공식이장 표명에도 네티즌들의 분노는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병주고 약주는 거냐?", "그렇게 입사한 이들이 회사에서 다른 직원들과 같은 대접 받으며 일할 수 있겠냐?", "차라리 신입사원들이 그 회사를 보이콧 해라. 그런 회사는 다닐 이유가 없다." 등 성난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여전히 거세다.

▲ 사진 캡쳐 : 위메프 블로그

다음은 위메프의 공식입장 발표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위메프 대표 박은상입니다. 먼저 국민 여러분에게 저희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어제 새벽부터 아침까지 임원진과의 진상파악과 밤샘회의를 거쳐 대책을 강구했으며,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과 드립니다.

저희의 소통이 미숙했습니다. 저희의 의도를 진심을 제대로 전달해드리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희는 가장 자부심 넘치는 진정한 지역 마케팅 컨설턴트 그룹을 만들고자 심혈을 기울여 어렵고 힘든 3차 최종 현장 테스트를 치뤘고 그 통과 기준을 최고수준으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참으로 안타깝게도 모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성과를 내주셨지만 결국 1분도 최종 합격자를 선발시키지 못했습니다.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기인 취업준비기간에 조금이라도 채용에 대한 기회비용을 아껴드리고자 2주만의 과정으로 최종 판단을 말씀 드렸습니다만 저희의 서툰 설명과정이 본의 아닌 오해를 만들었고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가슴 아프고 반성합니다.

11명 현장테스트 참가자 모두 최종 합격으로 정정하였습니다.

완벽하게 준비된 인력을 찾는 방식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잠재력을 갖춘 인력을 찾아 저희가 직접 교육하는 방향으로 신입사원 선발제도를 변경하겠습니다. 아울러 내부 및 외부 소통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희가 달을 가리켰지만 많은 사람들이 손을 본다면 그것은 저희가 말을 잘못 전한 게 맞습니다. 정확하게 소통하지 못한 것입니다. 진정한 지역 마케팅 컨설턴트 전문인력을 선발하고자 했던 저희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에 책임을 통감합니다.

위메프는 직원 1400명과 고객센터 사우 1000명을 포함하면 2400명의 대한민국 청년들이 만든 이제 5년된 청년벤처 기업입니다.(평균연령 29.5세) 그만큼 미숙한 일도 많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해왔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정확하게 소통하고 진심을 제대로 전하는 위메프가 되겠습니다.

위메프 대표 박은상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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