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보다 비싼 담배값에 군장병들 멘붕
월급보다 비싼 담배값에 군장병들 멘붕
  • 전진성 기자
  • 승인 2015.01.05 10:3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달 월급 12만9천4백원, 하루 한갑이면 한달에 13만5천원
▲ 사진 제공 : 국방부

[컨슈머와이드-전진성 기자] 새해 첫날부터 오른 담배값. 정부의 담배값 인상 정책으로 한갑당 2000원씩 올라 담배 한갑에 4500원에서 4700원까지 하게 된 후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바로 군 장병들이다.

군 장병들의 흡연율은 2013년 현재 42.9%이다. 담배가 월 15갑씩 보급되던 2005년 장병 흡연율은 59.0%였으나 2009년 담배 지급이 중단되면서 급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도 절반 가까운 장병들이 흡연을 하고 있는 가운데 담배값의 2000원 인상은 면세담배의 공급이 중단되어 각자 사입해서 피워야 하는 장병들에게 있어 엄청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2000원이 껑충 뛰면서 담뱃값 부담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하루 한갑을 피우는 골초라면 한달 담뱃값만 13만5000원이다. 

올해 이등병 월급은 12만9400원, 일병 14만원, 상병 15만4800원, 병장이 17만1400원이다. 하루 한갑씩 피운다면 이등병은 담뱃값도 못 대고, 병장이 되야 고작 3만6400원이 남는다. 

결국 장병들은 비싸진 담배값 덕분에 담배를 끊던지, 아니면 가족들의 경제적 지원을 받아야 흡연을 이어갈 수 있을 상황이다.

이같은 담배값 부담은 직업군인인 하사관들과 장교들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때문에 군 장병들에게 면세 담배를 다시 공급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들이 솔솔 피어 오르고 있다. 흡연자들에게 있어 과도한 스트레스가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번 담뱃값 인상으로 군에서 담배가 ‘퇴출’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군은 군내 금연을 확대하기 위해 금연지도자 배정, 금연클리닉 운영, 금연보조제 지급 등 다양한 금연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군은 이번 담뱃값 인상을 계기로 군내 흡연율을 30% 아래로 떨어뜨린다는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행인 2015-01-08 00:44:43
군생활 중에 생활용품을 구입해서 사용해야 하는 것까지 감안하면 정말 빠듯하네요...
본인 기억으로는 일상생활용품 구입비만 한달 5만원이 훌쩍 넘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