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티몬 인수 의향서 제출 맞고 그루폰 거절 사실 아냐”

▲ 위메프가 그루폰측에 티몬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31일 위메프의 티몬 인수의향을 놓고 위메프와 티몬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위메프가 티몬이 내놓은 입장 중 일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위메프는 그루폰측에 티몬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반면 티몬은 일부 언론들을 통해 위메프가 그루폰 주관사인 도이치뱅크에 인수의향서을 제출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루폰 측에서 거절했다며 결과적으로 위메프는 이날 오전 예비입찰에 서류제출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위메프 고위 관계자는 이날 늦은 시간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티몬 측이 일부 언론을 통해 밝힌 것 중 많은 부분이 사실이 아니다”며 “현재 진실은 위메프가 티몬 인수 의향서를 그루폰(도이치 증권)에 메일로 전달한 상태이며 그루폰측으로부터 거절의사를 전달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티몬이 밝힌 구르폰 거절은 사실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또 티몬이 일부 언론들에게 밝힌 한 달 전 지분매각 기사가 언론에 보도된 직후 위메프가 접촉을 시도했다는 것과 관련해 그는 “이것 역시 사실이 아니다”며 “최근 그루폰으로부터 위임받은 도이치증권과 티몬 인수를 놓고 접촉을 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그루폰은 도이치 증권에, 위메프는 삼성증권에 위임했기 때문에 티몬은 전혀 발언권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언론 대응을 하고 있다”며 “이번 인수건은 티몬측이 거절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고 그는 강조했다.

한편, 위메프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쯤 ‘위메프, 티몬 인수의향서 제출 보도 건에 대한 공식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티몬 인수의향을 공식화 했다.

위메프는 보도자료를 통해 2015년 대한민국 온라인 커머스 1위가 목표인 위메프는 아마존과 알리바바로 대표되는 글로벌 쇼핑채널들과 ‘진검승부’를 펼치기 위해 티몬 인수의향에 적극 나서게 됐다며 이번 인수건은 본 사안에 대한 상호 비밀유지가 약속되어 있어 위메프에서는 대표이사 외 아무도 관계하지 않아 극비리에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위메프는 현재 티몬에 대한 인수 ‘의향’이 있고, 보다 더 진지하게 고민해 보겠다는 의사를 있는 그대로 밝혔다는 것이며, 향후 구체적인 계획은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티몬은 지난 2010년 5월 설립된 국내 최초 소셜커머스 업체로 지난 2011년 미국 소셜커머스 업체인 리빙소셜에 인수됐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이 회사는 미국 그루폰그룹에 티몬 지분100%를 2750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그루폰그룹은 티몬 인수 1년도 안돼 매각주간사 도이치증권을 통해서 지분 51%를 내놓고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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