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의 콘셉트와 이효리 이미지가 맞지 않아…정중히 고사

▲ 사진출처: 쌍용자동차

[컨슈머와이드- 최진철 기자] 쌍용자동차가 이효리의 티볼리 무료광고 제안을 거절했다. 차량과의 콘셉트다 맞지 않는다는 것이 그 이유다.

쌍용차는 한 매체를 통해 이효리의 제안을 정중히 고사했다. 쌍용차는 이효리의 관심과 제안은 고맙지만 도시남녀가 쉽게 즐겨 탈 수 있는 도시형 CUV라는 티볼리의 콘셉트와 현재 이효리의 이미지가 맞지 않고, 이미 광고촬영이 끝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쌍용차가 이효리가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 거론이 이번 광고모델 제안의 걸림돌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측 시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이효리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쌍용차 복직을 지원하고 나선 마당에 쌍용차로써는 상당히 불편했을 것”이라며 “만약 이효리의 제안을 받아들인 상황에서 티볼리 가 대박이 나면 쌍용차 입장에서는 해고자를 복직시키야 하기 때문에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쌍용차 입장에서는 이효리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에 굳이 이 같은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효리와 티볼리 콘셉트 잘 맞는데 쌍용차 속보인다”, “이효리의 제안 거절하다니”, “티볼리의 관심집중은 이효리 때문이다”, “티볼리로 쌍용차 정상화 되면 해고자 복직시켜라” 등을 반응을 보이며 이효리 광고모델 무산을 아쉬워했다.

▲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쌍용차 해고자 복직을 요구한 이효리 트위터(사진출처: 이효리 트위터 캡처)

앞서 지난 18일 이효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쌍용에서 내년에 출시되는 신차 티볼리가 많이 팔려서 함께 일하던 직원들을 해고할 수 밖에 없었던 회사가 안정되고, 해고됐던 분들도 다시 복직되면 정말 좋겠다며 그렇게만 된다면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 입고 춤이라도 추고 싶다는 글 남기는 한편, 무료 광고 모델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현재 쌍용차 해고노동자인 이창극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책기획실장과 김정욱 금속 노조 쌍용차지부 사무국장은 지난 13일부터 쌍용차 평택공장 굴뚝에 올라 복직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 23일 티볼리의 가격 및 사양을 전격공개하고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TX(M/T) 1630만~1660만원, TX(A/T) 1790만~1820만원, VX 1990만~2020만원, LX 2220만~2370만원이다. 내년 1월 13일 공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을 시작한 쌍용차는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사전 계약을 통해 구매하는 고객 중 100명(출고 기준)을 추첨해 '티볼리 컬렉션 백팩'을 증정하며, 출고 고객 전원에게 '티볼리 후드티셔츠'를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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