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독일연구진 ‘SS7’전송프로토콜 심학한 결함 발견… 통화내용 해킹 가능 보도

▲ 현존하는 최고의 보안시스템을 적용해도 통화내용이 해킹 당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사진출처: 워싱턴 포스트 해당기사면 캡처)

[컨슈머와이드-Samuel Jung 해외통신원]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 보안유지에 구멍이 뚫렸다. 최고 수준의 보안기술을 적용하더라고 통화내용이 해킹에 노출될 수 있는 치명적 결함이 발견됐다.

18일(현지시간) 위싱턴포스트는 독일 연구진들이 ‘SS7’(Signaling System 7)으로 불리는 전송 프로토콜의 심각한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80년대에 도입된 SS7 신호체계 중 본연의 전송 기능이 아닌 보완적인 기능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SS7에는 고속으로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통화를 지속할 수 있게 하거나 서로 다른 기지국 간의 신호 연결을 매끄럽게 이어주는 기능이 있는데 이러한 기능이 실행되는 과정에서 해킹을 당할 수 있는 결함을 독일 연구진들이 발견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숙련된 해커들은 이같은 결함을 이용해 특정 휴대전화 사용자의 통화 내용이나 문자메시지 이용 내역을 파악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해당 연구진 중 한 명인 토비아스 엥겔의 인터뷰를 통해 휴대전화 해킹 방지를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뒷문이 활짝 열린 것도 모르고 대문만 단속하는 꼴이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통신사들이 많은 돈을 들여 시스템을 보완하더라도 SS7 프로토콜이 계속 사용되는 이상 해킹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이 같은 내용은 얼마 후 독일 함부르크에서 정보보안 관련 콘퍼런스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 최대의 인권단체인 미국민권연맹(ACLU)의 선임연구원이자 정보보안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소고이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보기관의 해킹 팀 요원들이 어쩌면 SS7만 붙들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 정부가 SS7 신호체계의 이러한 결함을 휴대전화 도·감청에 이미 이용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위싱턴포스트는 전했다.

▲ 18일(현지시간) 위싱턴포스트는 독일 연구진들이 ‘SS7’(Signaling System 7)으로 불리는 전송 프로토콜의 심각한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사진출처: 워싱턴 포스트 해당기사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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