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4개 공항의 연간 이용객이 6000만명

▲ 사진 : Patrick Jun

[컨슈머와이드-강하나 기자] 우리나라의 공항 누적 이용객 수가 1억명을 돌파했다.

한국공항공사가 관리·운영하는 전국 14개 공항의 연간 이용객이 6000만명을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고, 인천공항을 포함하며 이미 1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돌파 시점은 이달 19일(금)로 예상되며, 6000만번째 승객에게는 꽃다발과 소정의 기념품이 전달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가 집계(잠정)한 2014년도 전국공항 이용객은 6,181만명으로 전년의 5,515만명 대비 12.1%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국제선 여객은 1,225만명, 국내선 여객은 4,956만명으로 1년 전 보다 각각 16.6%, 11.0% 증가했다. 국제선·국내선을 포함한 공항 이용객은 제주공항이 2,329만명, 김포공항 2,163만명, 김해공항 1,038만명, 11개 지방 공항이 651만명을 기록했다. (*2014년 1월~12월까지 잠정집계) 

한국공항공사는 각 공항별 맞춤 전략을 통해 여객의 편의 및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한편, 항공여행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항공운임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한 결과 항공여객이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김포공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 제공으로 여객 유치를 확대하고 있으며, 김해공항은 동남권 지역거점 공항으로 자리매김했고, 제주공항은 항공자유화를 활용한 중국 등 국제노선 유치로 급성장 중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공항생산성 부문의 노벨상’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항공교통학회(ATRS; Air Transport Research Society)의 ‘공항운영 효율성’ 평가에서 김해공항 사상 첫 1위, 제주공항 2위, 김포공항 5위에 올라 아시아 지역 상위권을 휩쓴바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전국 공항의 이용객 수가 크게 늘어난 요인을 세 가지로 꼽았다. 

첫 번째, 정부 3.0시대를 맞아 항공관련 이해당사자인 정부·지자체-항공사-여행사와의 체계적이고 창의적인 협업으로 공항활성화를 추진한 성과라는 분석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방공항에 대한 무비자환승제도 확대를 정부에 건의하여 올해 4월부터 양양·청주·무안이 중국단체관광객 대상 환승무비자공항으로 지정되고 올 9월 대구공항이 추가되었으며 ‘외국인 무비자입국 제도’ 시한을 ‘120시간’으로 연장해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또다시 급증하고 있다. 또한, 한국공항공사는 지자체 및 여행사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인바운드 국제여객을 유치하고, 지방공항 저비용항공사(LCC) 운항 활성화 노력이 지방공항 이용객 급증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둘째, 중국 관광객 ‘요우커’를 대상으로 한 신규 항공노선 개설이 지방공항의 이용객 급증을 견인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중국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한-중 노선 확대와 항공편 추가 필요성을 인식하고, 국제노선이 부족했던 지방공항에 11개 국제노선의 주34회 운수권을 확보해 신설했다. 한국공항공사는 바다를 선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특성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해 3개 노선에 불과했던 양양-중국 노선을 올해 24개(부정기편)로 8배 증설했고, 이 결과 지난해 연간 공항 이용객이 4만명이었던 양양공항은 올해 이미 23만명을 넘어섰다. 양양공항의 중국노선 여객 증대는 전년대비 433.2% 성장을 기록했다. 무비자 환승공항인 양양·청주·대구·무안공항 중국노선 여객은 전년대비 평균 114.0% 증가세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저비용항공사(LCC)와 지방공항을 활용, 국민들에게 보다 저렴한 항공운임을 제공하고 지역별로 고른 항공서비스 혜택을 제공한 것이 국내외 여행 장벽을 낮췄다. 한국공항공사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지방공항을 근거지로 활용하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으며, 지방공항의 착륙료 등 시설 이용료 감면을 통해 승객이 저렴한 운임으로 항공여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양양·청주·대구·무안·여수·사천·포항·울산공항 등 8개 공항의 시설 이용료는 2014년 올 한 해 동안에도 50% 감면해 운영 중이다.

또한 한국공항공사는 올 5월에 국회를 통과한 한국공항공사법 개정안(항공조종사 양성, 지상조업 및 정비업)을 발판으로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가격 경쟁력 강화를 적극 도울 계획이다. 또한 KTX개통으로 항공수요가 감소된 내륙노선(김포↔김해, 울산, 여수, 사천)에 대해서는 항공사와 함께 9월부터 항공운임 할인행사를 실시해 KTX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항공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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