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쏘나다 하이브리드 2세대 출시…'누우 2.0 GDI(직분사) 하이브리드 엔진'적용

▲ 연비 ℓ당 18.2㎞인 쏘나타 하이브리드 2세대

[컨슈머와이드- 최진철 기자] 현대차에서 연비 ℓ당 18.2㎞인 중형차가 나왔다.

현대차는 16일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약 27개월의 연구 기간과 총 1천800여억원의 개발비를 들인 쏘나타 하이브리드 2세대 모델로 BMW, 아우디 등 수입명차에서나 경험할 수 있었던 연비를 실현시킨 차량이다. 연비는 16인치 타이어 기준 ℓ당 18.2㎞로 기존 제품보다 8.3% 향상됐다. 17인치 타이어를 장착했을 경우 기존 대비 5.3% 개선된 17.7㎞/ℓ까지 나온다.

차량의 심장부인 엔진은 '누우 2.0 GDI(직분사) 하이브리드 엔진'이 사용됐다. 이는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 중 최초다. 엔진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156마력, 19.3㎏·m으로 1세대 쏘나타보다 각각 4.0%, 5.5% 높아졌고, 엔진과 함께 출력을 담당하는 38㎾급 하드타입 전기모터의 출력도 기존에 비해 8.6% 향상돼 하이브리드차량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돼온 초기 가속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됐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배터리용량도 1.43kWh에서 1.62kWh로 13.3% 늘려 전기로만 운행하는 전기차(EV) 모드의 효율도 개선됐다. 또한 뒷좌석 뒤편에 배치하던 배터리 위치를 스페어 타이어 공간으로 옮긴 덕분에 트렁크 공간도 기존 제품보다 10%가량 넓어졌다.

안전과 편의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LF쏘나타 가솔린 모델과 동일하게 초고장력 강판을 51% 비율로 사용하고, 핫스탬핑 공법 등을 활용해 차체 안전성에서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경험하지 못한 강성을 실현했다.

이밖에 어드밴스드스마트크루즈컨트롤, 차선이탈경보시스템, 전방추돌경보시스템, 스마트후측방경보시스템, 스마트하이빔 등 첨단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반면, 가격은 기존 1세대 모델과 비슷하게 책정하거나 소폭 낮아졌다. 스마트 모델은 1세대 하이브리드보다 25만원 낮춘 2870만원(개별소비세와 교육세 감면 후 가격)으로 책정됐다. 소비자가 가장 많이 선택할 모던은 13만원 내린 2995만원, 프리미엄은 기존과 동일한 3천200만원으로 판매된다.

정부의 지원금을 받으면 좀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차량 등록시 취득세를 최대 140만원 감면받고, 채권과 공채는 최대 200만원까지 면제받을 수 있다. 또 탄소배출량이 ㎞당 91g에 불과, 내년부터 1km당 97g 이하로 탄소를 배출하는 친환경차에 지급되는 100만원의 추가 정부 보조금을 국산차 최초로 받을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동급 최고 연비와 강력한 주행성능을 갖춘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와 함께 2015년이 하이브리드 대중화 시대 원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22개로 확대해 글로벌 친환경차 세계 2위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내년 판매 목표로 국내 1만8000대, 해외 3만7000대 등 총 5만5000대로 세웠다. 국내출시는 금일부터이며 해외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선보여진다. 아울러 내년 국내 시장에서 쏘나타, 그랜저 등 전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목표도 올해보다 64% 늘어난 3만여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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