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히트 상품 10위 중 8개 제품이 패션…모노톤의 의류 많이 팔려
[컨슈머와이드-나인하 기자] 올해 패션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불황형 소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성 넘치는 화려한 아이템보다는 활용도가 높은 기본에 충실한 베이직한 패션 아이템 등 기존에 검증된 실용적인 상품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CJ오쇼핑이 15일 공개한 2014 히트 상품 10개 리스트 중 패션부분이 8개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는 특히 모노톤의 의류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모노톤은 다양한 옷과 매치하기 쉽고 클래식한 아이템으로 오래 두고 입을 수 있어 경기 불황기에 부담 없이 즐겨 찾게 되는 색상이기 때문이다. 2014년도 히트 상품 10개 중 절반을 차지한 패션 브랜드의 대표 상품도 간결하고 기본적인 디자인의 그레이 색상이라는 공통점을 보였다. 작년 히트상품의 절반을 산뜻하고 시원한 캔디 컬러 상품이 차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또한 올해는 모노톤의 의류가 패션 트렌드인 ‘놈코어(Normcore)’ 룩에도 매치하기 쉬워 더욱 큰 인기를 끌었다. 놈코어는 일반적인 아이템을 활용해 연출하는 평범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스타일로 블랙, 그레이 등의 모노톤 셔츠를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올해 히트상품 1위를 차지한 지오송지오와 2위의 에셀리아, 3위 바이엘라, 5위 나탈리쉐즈, 7위NY212 등 총 5개의 브랜드에서 블랙과 그레이 등 모노톤의 베이직 아이템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일명 개미허리 팬츠로 유명한 하이웨이스트 밴딩 팬츠로 3년 연속 히트상품 상위권을 차지했던 지오송지오가 올해는 모노톤의 롱 니트로 고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에셀리아’는 블랙 라이더 재킷과 그레이 블라우스 세트, 나탈리쉐즈는 그레이 색상의 라마 코트와 빅스톨 세트 등 모노톤의 세트 상품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자극했다. 바이엘라와 NY212도 다양한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는 모노톤의 티셔츠가 데일리 패션 아이템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밖에 밀라노 브레라 예술 거리의 감성을 담은 패션잡화브랜드 브레라는 4위, 프랑스 오뜨꾸띄르 감성을 담은 프랑스 브랜드인 드베르누와는 6위, 30년 전통의 영국 아웃도어 브랜드인 크레스패스는 9위를 기록했다.
CJ오쇼핑 영업기획담당 황준호 부장은 “전체 10개 중 패션 카테고리가 8개를 차지한 가운데 이전부터 고객들에게 사랑 받아 온 브랜드 상품이 꾸준한 인기를 자랑했다”며 “불황과 함께 확산 된 실용주의 소비가 트렌드 전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며, 이미 검증된 스테디셀러들의 강세가 앞으로도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