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여야 담뱃값 2000원 인상안 합의…새누리당의 완승

▲ 여야가 담뱃값 인상폭을 2000원으로 합의했다. 따라서 내년부터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오른다.(사진출처: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나인하 기자] 내년부턴 담뱃값이 4500원으로 오른다. 여야가 담배값 인상안에 합의했다. 인상폭은 2000원이다. 결국 여당이 야당을 이겼다.

28일 여야 원내지도부는 담뱃값 인상분 중 개별소비세 부과분의 20%를 신설되는 소방안전교부세로 전환하는 내용과 법인세 비과세·감면 혜택을 일부 축소하는 데 잠정 합의하면서 담뱃값 인상폭에 대해서는 정부·여당안을 따르는 것으로 합의했다.

당초 담배값 인상폭에 대해 여야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해 왔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각각 담뱃값 인상에 대해 2000원과 1000원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해 난항을 겪어왔다.

이날 여야 원내지도부 회의에서 새누리당은 담뱃값 인상분(2000원)의 약 30%에 해당하는 594원을 개별소비세로 부과하는 것을, 새정치연합은 개별소비세 부과분의 50% 이상을 소방안전세로 돌려 지자체 소방안전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 과정에서 여야는 담뱃값 인상을 2000원 올리돼 담뱃세 중 개별소비세 가운데 20%를 새로 도입하는 소방안전교부세로 돌리는 것으로 합의했다.

따라서 새정치연합이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잠정 합의안에 대한 추인절차를 거친 뒤 서명 절차가 마무리되면 공식 발표된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흡연자는 정부의 호갱님이다”, “앞으로 서민들 삶이 더 팍팍해 지겠구나”, “부자들한테는 돈 퍼주고 서민들 갈취하는 국회의원 뽑지말자” ,“미리 담배 사 둬야겠다”, “전자담배도 발암물질로 금연도 어려운데 어쩌지” 등 불만섞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새누리당과 정부는 담뱃값을 2천원 올리면 연간 세수가 2조8천억원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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