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균 물비누, 바디워시, 치약 등 항균제 '트리클로산'…간섬유화(liver fibrosis),암 유발

▲ 사진:http://rt.com/news/206563-soap-chemical-cancer-triclosan/#.VGv-lvrfKhk.twitter

[컨슈머와이드-Daniel Choi 해외통신원] 항균 물비누, 바디워시, 치약 등에 많이 쓰이는 항균제 '트리클로산'이 간섬유화(liver fibrosis)와 암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사람이 약 18년 사용하면 간섬유화와 암에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UC) 연구진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17일(현지 시간)  발행된 미국 학술원회보(PNAS)를 통해 밝혔다.

샌디에이고의 화학과·생화학과·약리학과의 로버트 튜키 교수와 데이비스의 브루스 해먹 교수 등은 6개월간 트리클로산을 쥐에게 노출시켰더니 이 화학물질에 의해 간 종양에 걸릴 확률이 높아졌고, 종양 크기도 더 커졌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이 노출 기간은 사람으로 치면 18년에 해당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UC) 연구진은 트리클로산이 소비자용 제품에서 이 물질이 널리 쓰이고 있다며 이 물질의 사용에 따른 이득은 그리 크지 않은데 쥐와 마찬가지로 사람에 대한 간 독성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사한 작용을 하는 다른 화합물과 함께 트리클로산에 노출될 때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연구진은 경고했다.

아울러 손을 씻는 데 사용되는 물비누에는 트리클로산이 많이 사용되는데 이 제품을 사용해 얻는 이득이 작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이를통해 트리클로산의 인체·환경 노출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치약은 트리클로산 사용량이 적은데다가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므로 그대로 사용해도 좋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한편, 트리클로산은 미국의 강에서 가장 흔히 검출되는 화합물 7개 중 하나로 수유를 하는 산부의 모유 중 97%, 검사 대상자 중 75%의 소변에서 이 물질이 검출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현재 FDA는 최근 수년간 트리클로산이 호르몬 분비 장애를 일으키고 근수축을 방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옴에 따라 사용을 제한해야 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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