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이나 마일리지 적립 꼼곰히 확인해야

▲ 사진 캽쳐 : 한국석유공사 홈페이지 (http://www.knoc.co.kr)

[컨슈머와이드-Patrick Jun] 요즘 대기업 정유 브랜드가 아닌 '알뜰주유소'가 제법 많이 눈에 띄고, 저렴하다는 가격 인식 때문에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아는데, 과연 정말 이들이 알뜰할까? 다른 곳에 비해서 더 저렴하게 주유할 수 있는 것일까?

알뜰주유소는 석유공사와 농협을 통해 석유를 대량 구매해 공급함으로써 기름값을 낮추겠다며 도입한 것인데, 덕분에 최근에는 주유소 10곳 중 한 곳이 알뜰주유소일 정도로 자주 눈에 띈다. 그리고 얼마전까지 대기업 정유 브랜드 주유소였다가 알뜰주유소로 전환한 곳들도 제법 있다. 

그렇다면 알뜰주유소가 대기업 정유 브랜드 주유소보다 많이 알뜰할까?

한때 리터당 100원 가량 가격 차이가 나던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농협이나 석유공사의 유통마진이 늘고, 주변의 주유소들 역시 가격경쟁에 뛰어 들면서 그 가격의 격차라는 것은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평균 리터당 30원 안밖의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특정 기간 동안 할인 이벤트를 하는 주유소들 가격과 비교하면 더러는 되려 비싼 곳도 있다. 

알뜰주유소는 기타 경비를 최소화해서 가격 할인으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전략을 구사해 왔는데, 덕분에 다른 주유소들과 달리 일정 금액이상 주유시 지급하는 경품이나 할인권 자체가 없고, 마일리지 적립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기존 대기업 정유 브랜드 주유소에서 알뜰주유소로 변환한 경우, 기존 업체의 인테리어를 그대로 바꾸지 않고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가 아니면, 알뜰주유소인지 정유 브랜드 주유소인지 구별하지 못하고 그냥 들어 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

덕분에 주유를 마치고 계산하면서 마일리지 적립을 요청했다 설명을 듣고서야 알뜰주유소인지를 알아 보고는 당황해 하는 소비자들도 간혹 있다.

알뜰 주유소는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지 않고, 카드사들과의 제휴 할인의 폭이 적고 적용 카드의 범위도 적기 마련이다. 그러다보니 마일리지나 할인 혜택 등을 꼼꼼히 따져보면 되려 브랜드 주유소보다 비싼 경우가 자주 있다. 이에 대한 철저한 계산과 비교가 필요한 이유이다.

결국 알뜰주유소가 그 본연의 의미를 되찾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다 더 유통 마진을 최소화하고, 서비스의 품질을 높여 가격은 낮추도 소비자의 만족도는 높이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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