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 인테리어 ★★★☆, 서비스 ★★, 가격 ★★☆, 주차 ★★★

▲ 사진 : Patrick Jun

[컨슈머와이드-Patrick Jun] 샤브샤브와 샐러드바가 결합된 미니 뷔페 레스토랑이 여러가지 브랜드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제 목동에 본점을 오픈한지 한달 된 새로운 샤브샤브 뷔페 레스토랑수쿠수쿠 샤브샤브(Suku Suku Shabu Shabu)에 다녀왔다.

음식점을 그 인테리어로 소개하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하는 생각을 할수도 있지만 요즘은 맛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멋인지라 먼저 새로 오픈한 이곳의 외관부터 설명하지 않을 수 없을 듯 하다.

오픈 한지 한달. 그야말로 모든 것이 새것인 덕분에, 그리고 최후발인 덕분에, 나름 새로움이 곳곳에서 느껴지는 인테리어적 디자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 특히 입구 벽면의 간판부터가 아주 신선하다. 큼지막하게 새겨진 벽면 로고는 쉽지 않은 발음의 이 가게 이름의 뜻이 무엇일까 궁금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Suku Suku'는 일본어로 'すくすく' 즉 [(나무 따위가) 기운차게 잘 뻗는[자라는] 모양: 쑥쑥.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는 모양: 무럭무럭]을 의미한다. 아마도 새로 시작하는 이 업장이 쑥쑥 잘 자라나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름을 짓지 않았나 싶다.

▲ 사진 : Patrick Jun

다른 샤브샤브와 다른 특장점은 무엇일까 둘러 보았다. 일단 메뉴구성에서 복잡한 가지수는 조금 줄이고, 대신 그 내실을 알차게 해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했다. 그리고 메뉴에서 보다 동남아 음식들의 구성을 갖추려는 듯한 의도가 읽혔다. 특히 스프라인에 태국의 전통 음식인 똠냥꿍을 포진해 두었다. 그 칼칼한 맛을 즐기는 매니아들에게는 아주 반가운 메뉴일 것이 분명했다.

음식들의 맛은 상당히 깔끔하고 절제된 깊이가 있다. 자극적인 맛보다는 깊은 맛을 추구하는 곳으로 느껴질만큼 하나 하나의 메뉴가 나름의 고유한 맛을 품고 있었다.

다만 아직 적합한 소스의 개발이 부족한듯 보였다. 그냥 뷔페 레스토랑이 아니라 샤브샤브 뷔페라는 점에서 고기와 야채, 해산물을 먹을 때 함께 할 전문 소스를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한듯 보였다. 메뉴 라인 한쪽 구석에 위치한 머스터드, 칠리, 핫소스 등은 병채 나와있는 모습은 좀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일부러 매운 맛을 원해 찾은 소스에 핫소스와 중국식 스윗 칠리 소스 병을 안내해 주는 탓에 사실 좀 실망을 했다.

기존 테이블에 제공된 세가지 맛의 소스는 부드럽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맛이 분명하지 않은 구분하기 어려운 맛이었다.

자리와 테이블의 구성과 인테리어 디자인은 절제된 세련미를 가졌지만, 안타깝게도 동선에 대한 배려는 거의 하지 못한 배치였다. 안쪽에 자리 잡은 사람은 배식대를 향해 나가려할 때 마다 모두가 함께 일어나야 하는 번거로운 구조로 되어 있는 자리 배치를 보면서 못내 아쉬움을 금할 길이 없었다.

그리고 오픈 한달이라는 그 미숙함이 곳곳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아직 제대로 된 홈페이지도 없는지 아무리 검색을 해도 페이지가 나오지를 않는다. 그리고 대기 중인 인원들에게 적절한 안내도 이루어지지 않아서 기다리는 데 불편함이 적지 않았다. 그리고 테이블의 크기가 너무 작아서 음식 접시와 스프 그릇, 그리고 음료수 잔을 동시에 올려 놓으면 퇴식 공간이 전혀 나오질 않았다. 게다가 빈 그릇의 회수와 퇴식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보였다.

▲ 사진 : Patrick Jun

주중가격은 성인 14,900원, 초등학생은 8,000원, 6세 이하의 유아는 4,000원이고 36개월 이하의 영아는 무료이다. 주말가격은 성인 18,900원, 어린이 9,000원, 유아 5,000원으로 다른 샤브샤브 뷔페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보통 주말 저녁 샤브샤브 뷔페가 2만원대 초반인 것을 감안하면 약 3천원 이상 저렴한 편이다. 특이한 것은 주중과 주말의 구분은 있으나 점심과 저녁의 가격차이는 없다는 점이다.

메뉴 가운데 아이들을 위한 구성이 추가로 준비되어 있다. 아이들이 좋아할 시리얼과 쿠키, 젤리 등을 준비해 가족 손님을 타킷으로 삼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운영해 가면서 많은 부분들이 개선될 수 있다고도 믿고 기대도 한다. 다만 손님은 모르모트 생쥐가 아니다. 최선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돈을 받고 손님을 받는다는 것은 기본적인 매너가 아니라는 사실 명심해야 한다. 손님들을 청해 배우기 원하고 평가받기 원한다면 그에 합당한 값을 마땅히 지불할 줄 아는 겸손부터 배워야 할 것이다.

● 업소명 : 수쿠수쿠 샤브샤브
● 구주소 :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 917-9
● 도로명주소 :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동로 293 308호
● 문의 전화 : 02-2062-3306

■ 평가 : 맛 ★★★, 인테리어 ★★★☆, 서비스 ★★, 가격 ★★☆, 주차 ★★★
■ 종합점수 : 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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