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경국지색의 동물, 말(馬)
[칼럼] 경국지색의 동물, 말(馬)
  • 이정민
  • 승인 2018.04.07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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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마 더러브렛의 아름다운 자태/ 사진출처: 한국체험교육센터 이정민 대표

[컨슈머와이드-이정민] “말의 아름다운 외모는 인간의 내면을 순화시킨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의 승리를 이끈 주역이었던 영국의 윈스턴처칠 수상이 남긴 명언이다. 말이 가진 아름다움을 간결하면서도 정확히 표현한 글이다.

아름답다는 표현은 흔히 인간에게 쓰인다. 동물에게는 이쁘다, 귀엽다 정도로 묘사되지만 말(馬)은 다르다. 고혹적이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여실히 보여주는 최고의 동물이 말이기 때문이다.

▲ 한국체험교육센터 이정민 대표

물론 못생긴 말도 있다. 짧은 다리와 뭉뚝한 생김새로 날렵한 말과는 거리가 먼 경우 ‘비루마’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더러는 ‘똥말’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러한 말들은 달리는 실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생김새가 말의 자존심을 확 떨어뜨리게 생겼다. 그런 비루마도 말이긴 하지만 통상적으로 우리가 만나는 경주마, 승용마 등의 말들은 자태가 가히 예술이다. 전세계적으로 아티스트들이 가장 많이 작품에 활용하는 동물이 말이다. 유럽의 세계적인 명품들이나 수많은 자동차들은 말의 이미지를 소재로 삼고 있다. 에르메스는 마차와 마부의 그림을 쓰고 있고, 구찌는 말의 재갈(horsebit)을 가방이나 구두 등 명품의 장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페라리나 포르쉐도 말의 역동적인 그림을 차에 붙이고 다닌다. 말 뿐 아니라 말에서 파생된 마구들 즉, 채찍이나 재갈,편자등의 마구들도 다양한 예술의 소재가 되고 있다. 행운을 가져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편자모양은 명품 뿐 아니라 악세서리, 의류, 신발 등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말이 가진 우아한 이미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말의 자태를 자세히 관찰해 보면 근육은 생생하고 엉덩이에서 다리로 흐르는 곡선미가 살아있는 예술 그 자체다. 관능적인 아름다움마저 느껴질 정도로 말의 자태는 매우 섹시하다. 말 중에서도 경주마인 더러브렛은 최고로 아름다운 말이다. 실제로 경마장에 가서 경주마의 자태를 감상해본다면 이러한 묘사가 사실임을 바로 이해할 것이다.

“나에게 더러브렛만큼 아름다운 인상을 준 동물은 아직 없다” 영국의 극작가 갤스워디(John Galsworthy) 가 남긴 명언이다. 말 중에 으뜸인 경주마 더러브렛을 보고 있으면 멋진 시상이 떠오를 정도로, 말은 보는 것 만으로도 매우 즐거운 동물이다. 말은 원래 이동의 수단으로 인간과 삶을 공유하게 되었지만 말이 가진 장기는 비단 달리는 것만이 아니라는 의미다. 말은 이동으로 인류 역사의 한 획을 그엇지만 아름다움으로 또다른 인류의 예술, 산업세계를 열었다.

▲ 경주마 더러브렛의 아름다운 자태/ 사진출처: 한국체험교육센터 이정민 대표

말의 아름다움은 비단 자태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고사에 나오는 중국의 백락은 말을 선택하는 혜안을 가졌는데 상마(말을 고르는 것)중에 그의 기본 원칙은 아름다운 자태를 가졌는지 보는 것이다. 말이 아름다울수록 잘 달리기 때문이다. 백락의 말(言)은 매끈하고 잘 빠진 말(馬)이 바람을 가르며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말이 잘 달리기까지 하니 인간에게 말은 참으로 감사한 동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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