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공식 가품 확인문서 받고도 아직까지 자체조사 운운...환불 및 보상 뒷전

▲삼성전자 이어폰 가품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난 티몬이 뒤늦게 환불 및 보상을 운운하면서도 공개사과 및 해당물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대한 환불 및 보상에 대해선 미온적 반응이다/사진은 티몬을 통해 구입한 갤럭시S8AKG이어폰 가품 판별결과가 담긴 택배박스와 내용물. 삼성전자 측은 꼼꼼히 체크해 해단제품이'가품'임을 밝혀주었다 (사진:컨슈머와이드DB)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삼성전자 이어폰 가품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난 티몬이 오리발 작전이다. 해당건에 대해 알아보고 연락을 준다던 티몬측은 5일이 지나도록 이렇다할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또한 뒤늦게 환불 및 보상을 운운하면서도 공개사과 및 해당물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대한 환불 및 보상에 대해선 미온적 반응이다. 고객을 먼저 생각한다던 티몬의 양면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앞서 본지는 지난달 19일 티몬 파트너사가 삼성전자 정품이라고 광고하면서 판매한 ‘삼성전자 갤럭시S8 AKG 이어폰 번들용(1만9800원+ 배송료 2500원 별도)을 구매해 삼성전자측에 정품을 의뢰했고, 29일 삼성전자는 해당제품이 가품(모조품)임을 공식 확인했다. 이에 본지는 당일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정품여부 문건을 티몬에 전달하고 가품임을 알렸다. 당시 티몬 관계자는 “해당제품 판매 파트너사로부터 확인해 본 결과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에서 수입한 정품이다”면서 “만약 이 제품이 모조품이라면 당사 전문가를 통해 정품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어 “ 확인하는 즉시 연락을 하겠다”고 본지와 약속했다.(관련기사 참조)

그러나 티몬측은 본지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본지가 가품판매 사실을 알린 뒤 5일이 자나도록 연락은 없었다. 지난 2일 티몬 관계자는 어렵게 연결된 전화에서 “현재 당사 담당자가 내부차원에서 가품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그동안 연락두절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파트너사는 자신들도 베트남에서 수입한 것이라 현지에서 잘못된 것 같다는 식으로 밝히고 있다”며 “가품여부를 확인하는 데 시간더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환불 및 가품 판매에 대한 보상절차를 진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그는 “환불해 주겠다”며 “현재 티몬에서는 가품판매시 보상이 구매가격의 10%로 되어 있다. 이 역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티몬은 해당건에 대해서만 환불 및 보상으로 우선 선을 그었다. 그동안 티몬의 파트너사들은 갤럭시S8 AKG 이어폰 번들용이 정품이라며 판매해 왔다. 본지가 일부 파트너사의 판매량을 통해 확인한 판매개수만 1000여개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가 삼성전자 공식인증점외에서 판매한 제품 모두가 가품이라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본지를 통해 확인된 가품을 포함 대부분이 가품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티몬은 이에 대한 공식사과와 함께 가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환불 및 보상을 진행해야 한다. 그런데 티몬은 이같은 행보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가 달랐다.

티몬 관계자는 “ 확실한 판매업체의 이야기, 자사 조사 결과, 보상건 등에 대해 목요일까지 정해서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티몬은 판매 파트너사를 통해 ‘삼성정품’, ‘삼성 갤럭시 S8, S8+ 기본 번들, 삼성 갤럭시 노트8 AKG 이어폰 EQ-IG955B 벌크포장으로 발송됩니다’, ‘제조국: 베트남, 중국 가품 주의요망’, ‘제조사/수입사: 삼성전자(주)’, ‘삼성전자 서비스텐터 A/S 안내- 스마트폰 구입일로부터 1년이내의 경우 언제나 A/S 가능합니다’, ‘본 제품은 저렴한 번들 제품으로 구매 영수증 지참시 센터 방침에 따라 A/S 유무가 다를 수 있습니다(정가구매 가능한 영수증만 A/S 가능한 센터가 있음’ 등으로 광고해 모조품으로 확인된 해당제품을 판매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