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신청은 3~4일 양일간 해당 대회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서 가능

▲여의도한강공원에서 '누가누가 멍을 잘 때리는지' 겨뤄보는 이색 대회가 열린다 (사진:서울시)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여의도한강공원에서 '누가누가 멍을 잘 때리는지' 겨뤄보는 이색 대회가 열린다. 

3일 서울시는 오는 22일 오후 3시부터~6시까지 여의도한강공원 너른들판에서 '2018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올해가 3번째로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뒤처지거나 무가치한 것이라는 통념을 지우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가치 있는 행위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멍때리기를 가장 잘 한 사람에게 상을 주는 현대미술작품(퍼포먼스 아트)이다.

참가 방법은 간단하다. 90분 동안 어떤 행동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하지만 승부를 가려야하는 대회인 만큼, 멍 때리기만의 특별한 평가 기준이 적용된다.

심박수와 현장 시민투표를 합산하여 1,2,3 등이 선정되는데 공정하고 철저한 평가를 위해 주최 측은 매 15분마다 참가자들의 심박수를 측정해 심박 그래프를 작성하고 이와 동시에 현장에서 시민들이 대회 전 과정을 관람하고 투표로 참여한다.         

또 대회 진행 중에 선수들은 말을 할 수 없도록 약속돼 있기 때문에 의사를 표시 할 수 있는 여러 카드를 사용하여 불편 또는 요청사항을 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빨간카드(졸릴 때 마사지 서비스)▲파랑카드(목마를 때 물 서비스) ▲노랑카드(더우면 부채질 서비스) ▲검정카드(기타불편사항) 등으로 의사표현을 하면 진행요원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상자는 한강과 어울리는 특별한 상장을 받게 되며, 참가선수 전원에게는 ‘2018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인증서를 받게 된다. 

멍때리기 대회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3일부터 4일까지 홈페이지 또는 페이스북으로 신청하면 된다.

한편, 멍때리기 대회 행사장 옆에는 시민들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골때리는 놀이터’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멍때리기 대회를 관람하기도 하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골때리는 놀이터’에서는 ▲다리떨기 대결 ▲빽도 던지기 대결 ▲정신줄 놓기 ▲뽁뽁이 터트리기 ▲지우개똥 만들기 ▲꽃같은 사직서 쓰기 등의 체험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박기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시민들에게 바쁜 일상 속에서 특별한 쉼을 주는 멍때리기 대회를 추천한다” 면서“앞으로도 한강공원을 다양한 문화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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