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Satan)’ 랜섬웨어는 2.1 버전...한국어 지원 등 한국 주요 타깃으로 겨냥

▲ 업그레이된 사탄 랜섬웨어 국내에 유포돼 국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사진: 하우리 제공)

[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사탄 랜섬웨어가 더 사악해졌다. 하우리는 국내 사용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3일 하우리에 따르면, 사탄 랜섬웨어는 누구나 손쉽게 랜섬웨어를 제작 및 유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다. 이번에 발견된 ‘사탄(Satan)’ 랜섬웨어는 2.1 버전으로 기존에 국내에 유포됐던 랜섬웨어 보다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한국어 지원도 추가됐다. 한국을 주요 타깃으로 겨냥하여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발견된 사탄 랜섬웨어에 감염될 경우 사용자 PC의 주요 파일들을 암호화하고 “.satan”이라는 확장자를 추가한다. 모든 암호화 작업을 완료하면 “ReadMe_@.TXT” 라는 랜섬웨어 감염노트와 “Notice.exe”라는 복호화 프로그램을 함께 생성한다. 몸값으로 0.3 비트코인(한화 약 220만원)을 보내면 복호화 프로그램에 입력할 수 있는 키를 준다고 요구하며 3일이 지나면 파일을 복구할 수 없다고 협박한다.

하우리 CERT실 관계자는 “지난해에 국내에서 크게 랜섬웨어를 감염시켰던 공격자가 최근 활동을 다시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랜섬웨어에 감염되지 않도록 보안 프로그램을 최신으로 업데이트하고, 중요 데이터는 반드시 백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탄 랜섬웨어는 지난해 11월에 국내에 처음 유포됐다. 당시 국내 웹 서버를 통해서 유포됐으며 추석 연휴에 특정 프로그램의 업데이트 파일을 변조해 국내 사용자 수백 여명을 감염시켰던 “올크라이(Allcry)” 랜섬웨어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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