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의약외품 보건용 마스크 구매해야...세탁하거나 재사용하지 말아야

▲ 최악 초미세먼지 기승에 마스크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그러나 잘못 구매하거나 사용하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사진: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초미세먼지 기승에 마스크가 불티나게 팔렸다. 그러나 잘못 구매하거나 사용하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28일 롯데닷컴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월요일까지(3/24~26) 사흘간 마스크가 폭발적으로 팔렸다. 동월 17~19일 기간 대비 97.6배나 판매량이 뛰었다. 특히 초미세먼지가 극심했던 주말 다음날인 26일 판매가 집중됐다. 인기가 있었던 상품은 ‘네퓨어 KF94 미세먼지 황사마스크’, ‘웰킵스 스마트 황사방역마스크 KF94’ 등으로 집계됐다.

위메프도 호떡집에 불이 날정도로 미세먼지 마스크가 팔려나갔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19~25일까지 미세먼지 마스크 매출이 12~18일 기간 대비 238% 증가했다.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무려 1030% 급증했다.

G마켓에서도 지난 23~25일 황사용 마스크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 대비 1177% 늘었다.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지난 25일 하루 매출과 3월 평균 매출을 비교했을 때, 25일 마스크 매출이 3월 평균 매출 대비 무려 676% 상승했다. 또한 25일 하루 매출은 전주 18일과 비교해 마스크는 1927% 증가했다. 특히 마스크 카테고리에서는 유한킴벌리 크리넥스와 파인텍 웰킵스 등 KF80 이상의 상품들이 인기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주말 최악의 초미세먼지 기승으로 미세먼지(황사)마스크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스크 경우 올바른 사용법을 지켜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스크 선택도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미세먼지 마스크는 반드시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를 구매해야한다.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 포장에는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가 표시되어 있는데, ‘KF’ 문자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더 크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이상 걸러낼 수 있으며 ‘KF94’,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99% 이상 각각 걸러낼 수 있다. 그러나 숫자가 클수록 숨쉬기가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으므로 황사‧미세먼지 발생 수준, 개인별 호흡량 등을 고려하여 적당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구매시 제품의 포장에서 ‘의약외품’이라는 문자와 KF80, KF94, KF99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의약외품 보건용 마스크를 구매했다고 해도 잘못 사용하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보건용 마스크는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되어 기능을 유지할 수 없으므로 세탁하지 않고 사용해야 한다. 또한 사용한 제품은 먼지나 세균에 오염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또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댄 후 마스크를 사용하면 밀착력이 감소해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착용 후에는 마스크 겉면을 가능하면 만지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임산부, 호흡기‧심혈관 질환자, 어린이, 노약자 등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이 불편한 경우에는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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